[대세는 레트로 게임! 게임기도 복각 물결!]

조기자 : 흠.. 교수님. 이번 동경게임쇼만 봐도 레트로 게임에 대한 위상이 엄청나게 높아진 걸 볼 수 있었죠?

꿀딴지곰 : 그렇습니다. 동경게임쇼 전에도 각 개발사들이 각종 레트로 게임 콜렉션이다, 리마스터다 많이들 이름 붙여서 과거 게임을 복각해 왔습니다만, 이러한 레트로 게임 대세의 기류는 이번 동경게임쇼에서도 바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재밌는 것은 게임 뿐만 아니라 게임기도 저마다 복각되고 있다는 것이죠.

80년대부터 90년대에 청소년이었던 세대들을 위해 추억의 레트로 게임기들이 돌아오고 있는 것인데요, 8비트인 닌텐도의 패미컴 클래식으로 시작해 어느덧 32비트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까지 등장을 예고하고 있어 그때 그 시절 게임으로 청춘을 보낸 매니아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습니다.

(이쁘기 짝이 없는 패미콤 미니! 한손에 쏙 들어온다)(이쁘기 짝이 없는 패미콤 미니! 한손에 쏙 들어온다)

꿀딴지곰 : 과거 게임기들의 귀환을 가장 먼저 알린 것은 닌텐도의 NES 클래식 미니죠. 지난 2016년에 닌텐도 아메리카가 NES(닌텐도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소형화 하고 파이널 판타지, 젤다의 전설 등 30여개 게임을 내장한 기기를 출시한 것인데요, 같은 해 11월 NES의 일본 버전인 닌텐도 클래식 미니 패미콤도 소개되면서 유럽과 북미 뿐만 아니라 아시아권 유저들도 열광하게 되었죠.

해당 기기들은 모두 HDMI 출력을 지원해 LCD, LED, OLED 등 최신 디스플레이에서도 과거 레트로 게임을 만날 수 있게 되었는데요, 다만 아쉬운 점은 롬 카트리지 탑재가 불가능하고 기존에 탑재된 게임 외에는 즐길 수 없는 점이 단점으로 지목되었습니다.

때문에 전세계의 해커들이 더 많은 게임을 탑재해서 자랑하는 등 유튜브에는 이러한 레트로 게임기를 개조한 분들의 포스팅으로 넘쳐나더군요.

(슈퍼패미콤 미니)(슈퍼패미콤 미니)

꿀딴지곰 : 그리고 이듬해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 바로 ‘슈퍼 패미컴 미니’ 입니다. 정식 명칭은 ‘닌텐도 클래식 미니 슈퍼패미콤’인데요, 이 버전 또한 북미형(SNES)과 일본 버전 등이 등장했으며, 기기의 디자인도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따라 유저들에게 호감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슈퍼 패미콤 미니는 프로젝트 중단의 아픔을 겪은 '스타폭스2'를 최초로 탑재해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고요, 패미콤 미니와 마찬가지로 HDMI 출력에 대응하며, 롬 카트리지는 여전히 지원하지 않아 아쉬움을 샀죠.

(메가드라이브 미니)(메가드라이브 미니)

꿀딴지곰 : 그리고 올해 들어서는 과거 게임기들의 소식이 더욱 활발하게 들려오고 있는데요, 올해 4월에 세가는 세가 팬 행사를 통해 자사의 16비트 게임기인 메가 드라이브의 귀환을 알린바 있습니다.

닌텐도 측의 미니 게임기와 마찬가지로 게임소프트를 내장하고 HDMI 등을 탑재한 비슷한 규격을 준비했었습니다만, 이번 동경 게임쇼에서 올해 출시가 불가능하다고 발표가 나왔네요. 덕분에 세가 팬분들이 약간 울적한 상태라고 합니다. 조기자님도 약간 울적하실 듯.. ㅋㅋ

조기자 : 네 울적합니다 (-_);;;


(네오지오 미니)(네오지오 미니)

꿀딴지곰 : 그리고 얼마전에 국내에서도 조이트론을 통해 SNK의 ‘네오지오 미니’가 복각되어 출시되었습니다. ‘네오지오 미니’는 SNK 40주년을 맞아 출시된 미니 아케이드 게임기로, 지난 7월에 국내 예약 판매를 진행해 준비된 수량이 완판 되었다고 하더군요.

40개의 네오지오 용 게임 타이틀이 수록됐으며 자체 디스플레이를 통해서도 HDMI를 통한 TV 출력을 통해서도 모두 즐길 수 있게 구성됐죠. 특히 설정 메뉴가 한국어화 되어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하겠습니다.

조기자 : 참고로 저도 관련 리뷰를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관련 링크를 하나 남겨보겠습니다 ^^ 궁금하신 분은 클릭해보세요. http://game.donga.com/89843

꿀딴지곰 : 그리고 최근 동경게임쇼에서 핫하게 들려온 소식이 있지요. 바로 플레이스테이션 클래식! 

(플레이스테이션 클래식)(플레이스테이션 클래식)

꿀딴지곰 : 동경게임쇼의 소식에 따르면 ‘플레이스테이션 클래식’은 올해 12월 3일에 정식 출시됩니다.(일본 기준) ‘파이널 판타지 7’, ‘릿지레이서’, ‘와일드 암즈’, ‘철권3’ 등 20개 타이틀이 탑재될 예정이라고 하구요, 컨트롤러까지 오리지널 제품의 모습을 따랐으며, 기기의 경량화도 이루어져 너비는 약 45%, 부피는 약 80% 작아졌다고 하네요.

역시나 HDMI 케이블을 통하고, 일부 게임은 동시 2인용 진행도 되는데다 가격도 12만 원이 넘지 않을 것으로 기대되어 많은 유저분들을 열광시킨 바 있습니다.

 (재믹스 미니)(재믹스 미니)

꿀딴지곰 : 그리고 마지막으로 재믹스 미니도 있죠. 지난주에 소개를 했었는데요, 조기자님을 포함한 네이버 카페 구닥동 소속의 인디 게임기 제작팀 네오팀과 롯데 토이저러스가 함께 만든 추억의 한국형 게임기죠. 500대 한정으로 출시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에 매니아들 사이에서 어떻게 구해야 하느냐로 상당히 이슈가 되고 있더군요.

조기자 : 그런데 교수님, 이렇게 과거의 레트로 게임기들이 연달아 출시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꿀딴지곰 : ㅎㅎ 간단한 거 아니겠습니까.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죠. 80-90년대를 풍미했던 게임기들이 전부 미니멀라이즈화되어 등장하고 있는 이유는, 그때 청소년이었던 유저분들이 지금 게임업계의 큰 손이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대부분 30대~50대로 경제적으로 게임기를 구입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는 세대들이고, 또 그런 세대분들이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추억의 게임기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개발사들도 이렇게 이들을 매력적인 수요층으로 인식하여 레트로 게임기와 게임들을 복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요즘같은 저출산 시대에 과거처럼 10대나 20대 시장에 올인하는 게임 개발사는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조기자 : 그렇군요~ 한마디로 현재의 30~50대가 게임시장의 큰손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것이로군요.

글 / 게임동아
http://game.donga.com/91167

Posted by 루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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