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V40 ThinQ를 공식 발표했다.

LG전자는 4일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에 위치한 LG 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전면 듀얼 및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한 '펜타(Penta, 5개라는 의미)' 카메라 스마트폰 LG V40 ThinQ를 공개했다.

 

가격과 출시일은 미정, 스마트폰 사업은 정상화 과정

이날 행사는 참석자들에게 LG V40 ThinQ 카메라 주요 기능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하는 데모 체험존이 마련되었으며, 별도의 제품 프리젠테이션 없이 바로 LG전자 MC사업본부장 황정환 부사장, 한국모바일그룹장 이상규 부사장, 단말사업부장 하정욱 전무가 기자들을 대상으로 질의 응답시간을 가졌다.

 

황정환 부사장은 LG V40 ThinQ 출시일과 출시 국가, 사전 판매 일정, 가격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행사를 마친 이후부터 파트너들과 협의해 이달 안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국 이동통신사 대리점 및 다양한 체험존을 통해 고객들이 먼저 V40 ThinQ를 체험해본 다음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부사장이 MC사업본부를 맡은 이후 실적 변화에 대해서는 작년 11월에 부임해 1년 가량 되었는데 현재는 사업 체질을 바꾸는 과정으로 매출이 하락하고 여전히 적자를 기록했으나 LG전자가 목표로 하는 플랫폼 전략과 예측한 결과대로 가고 있다며 내년에는 준비된 것들을 선보이고 그 다음 해에는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전후면 펜타 카메라 탑재한 LG V40 ThinQ

2015년 세계 최초 전면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 LG V10을 출시했던 LG전자는 이번에 선보인 LG V40 ThinQ에 전면 듀얼 카메라 및 후면 트리플 카메라 등 총 5개의 카메라를 넣었다.

 

후면 트리플 카메라는 1,600만 화소 이미지 센서와 F1.9 밝기 렌즈, 107도 화각을 지원하는 초광각 카메라를 비롯해 1,200만 화소 센서와 F1.5 밝기 렌즈, 78도 화각을 지원하는 표준 카메라, 그리고 1,200만 화소 및 F2.4 밝기 렌즈, 45도 화각을 가진 망원 카메라로 구성된다.

황정환 부사장은 트리플 카메라를 도입한 이유로 오래 전부터 스마트폰에서 카메라가 차지하는 비중을 면밀히 살펴본 결과 87%가 넘는 고객이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을 쓰고 있는데, DSLR 카메라와 스마트폰 카메라의 관계를 정의해보니 스마트폰에서는 자신의 일상을 담아 SNS 등으로 바로 공유하는 '라이프&스토리(Life&Story)'와 같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고객 니즈를 제대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카메라 화각이 중요하기 때문에 기존의 표준, 광각 외에 망원 카메라까지 하나로 묶어 다양한 화각을 제공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전면 듀얼 카메라는 800만 화소 F1.9 밝기 표준 렌즈와 500만 화소 F2.2 밝기 광각 렌즈를 사용해 서로 다른 렌즈가 인물과 배경을 정확하게 구분해 깔끔한 아웃 포커스 효과를 내거나 조명 효과를 활용해 색다른 분위기의 셀카를 찍거나 메이크업 효과를 줄 수 있다.

 

새로운 카메라 기능 소개하는 3가지 체험존

LG V40 ThinQ는 카메라 촬영 전에 서로 다른 3개의 카메라로 비추는 장면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는 '트리플 프리뷰(Triple Preview)'로 피사체를 어떤 화각(카메라)으로 담을지 손쉽게 선택 가능하며, 셔터 한 번으로 3개의 카메라가 촬영한 연속 사진을 짧은 영상으로 저장하는 '트리플 샷(Triple Shot)' 기능이 돋보인다.

 

다만 트리플 샷의 경우 직접 촬영해보니 3개의 카메라 위치에 따른 피사체에 화각이 각기 다르고 카메라 3개가 동시에 찍는게 아니라 순차적으로 찍기 때문에 스마트폰이 흔들릴 경우 화각이 많이 틀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정 인물이나 피사체를 중심으로 트리플 샷을 찍었는데 나중에 이를 합성한 MP4 클립에서는 중앙 부분 피사체가 지그재그로 움직이는 느낌을 받게 된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트리플 샷에 카메라가 동시에 촬영하거나 각 카메라마다 중심부를 기준으로 주변부를 잘라내어 합성할 때 피사체에 똑바로 줌인 하는 것처럼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조도 HDR 촬영 기능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후면 트리플 카메라 가운데 표준 카메라에 해당하는 1,200만 화소 이미지 센서는 픽셀 크기가 기존 V30 ThinQ에 들어갔던 1㎛(마이크로미터)보다 40% 커진 1.4㎛가 되었으며 이미지 센서 크기도 18% 이상 커진 0.38인치가 들어갔다. 렌즈 밝기도 V30 및 G7에 카메라의 F1.6 조리개 값보다 더 낮은 F1.5 조리개를 적용해 저조도 촬영 능력이 개선됐다.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화질 알고리즘을 개선해 어두운 곳에서 촬영할 때 생기는 노이즈를 줄이고 역광에서 인물만 더욱 밝게 표현해주는 '어드밴스드 HDR(Advanced HDR)' 기술을 적용했다. 촬영 전부터 카메라에 입력되는 영상의 선명도를 지속적으로 체크해 셔터를 누르는 순간 빠르게 여러 장의 사진을 찍고 이 중 가장 좋은 화질의 사진을 자동으로 저장한다.

카메라 촬영 딜레이도 개선했다. 셔터를 누르고 사진이 찍히는데 걸리는 시간이 LG V30 ThinQ 대비 50% 줄었고, 새로 적용된 듀얼 PDAF 기술로 초점 잡는 시간도 절반 수준으로 낮췄으며, 연속촬영 속도도 한층 빨라졌다.

 

LG V40 ThinQ의 강화된 저조도 HDR 촬영 능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체험 부스를 마련했는데, V40 ThinQ가 아닌 기존 모델이나 경쟁사 스마트폰에서는 어두운 곳 밝기를 맞추려다가 간판 같은 밝은 부분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필자가 사용 중인 삼성 갤럭시 노트9에서는 LG V40 ThinQ와 크게 다르지 않은 저조도 HDR 사진 촬영이 가능했는데, 갤럭시 S9 시리즈 및 노트9 후면 표준 카메라는 F1.5/F2.4 듀얼 조리개가 적용되어 밝은 쪽 기준으로는 LG V40 ThinQ와 비슷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마지막으로 AI 카메라 및 Q렌즈를 체험 공간이 마련됐다. 올해 처음 선보인 AI 카메라는 색감 뿐 아니라 구도, 화이트밸런스, 셔터 속도까지 피사체가 가장 예쁘게 찍힐 수 있도록 인공지능으로 알아서 조정해준다. 특히 'AI 구도' 기능은 사람을 인식하면 배경과의 조화를 고려해 가장 아름다운 구도를 추천해준다.

흐린 날이나 그늘진 곳 등 햇빛이 부족한 곳에서는 딥 러닝을 통해 색이 왜곡되지 않도록 색온도를 자동으로 맞춰주는 'AI AWB(Auto White Balance)'도 새롭게 적용됐다. 'AI 셔터'는 촬영시 피사체 움직임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셔터 스피드가 빨라지도록 설정해 흔들림을 줄여주기 때문에 아이들이나 애완동물을 찍을 때 편리하다.

 카메라로 사물을 촬영하면 관련 이미지를 검색해주거나 QR 코드를 스캔하는 Q렌즈 기능도 지원하는데, 행사장 네트워크 문제로 아쉽게도 Q렌즈 데모는 체험해보지 못했다.

그 밖에 별도의 체험존은 마련되지 않았으나 선택한 부분만 움직이는 사진으로 만들 수 있는 '매직 포토', 사진관처럼 조명을 비추는 듯한 효과를 내는 '3D 조명 효과',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추천한 컬러로 화장 효과를 내는 '메이크업 프로', 나만의 아바타로 이모티콘을 만들어주는 '마이 아바타'와 'AR 이모지' 등 재미있는 카메라 기능도 포함하고 있다.

 

OLED 풀비전 화면에 메리디안 협업 사운드 적용

황정환 부사장은 지난 번 LG G7 ThinQ 발표회 때 G 시리즈는 IPS 패널, V 시리즈는 OLED를 사용할 거라고 말했는데, LG V40 ThinQ는 그에 맞춰 6.4인치 올레드 풀비전(OLED FullVision)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V30 ThinQ(6.0인치), G7 ThinQ(6.1인치)보다 커진 6.4인치 대화면에 3120x1440 QHD+ 해상도와 19.5:9 화면비율, 538ppi를 지원하며, 하단 베젤을 5.7mm로 줄이고 전면 상하 좌우 베젤의 두께를 같게 해 화면 몰입감을 높이고 한 손으로 잡을 수 있도록 얇고 가볍다.

V 시리즈에 화면 윗쪽으로 들어가는 세컨드 스크린을 처음 넣었던 LG전자는 V40 ThinQ에 들어간 노치 디자인에 대해 G7 ThinQ처럼 뉴 세컨드 스크린이라고 설명했으며, 아이폰 X 출시 당시에는 생소한 디자인이었지만 이제는 많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사용하면서 일반 소비자들도 뉴 세컨드 스크린에 익숙해졌을 거라고 언급했다.

 

LG 프리미엄 스마트폰 특징 32-bit Hi-Fi Quad DAC 기반의 고해상도 오디오는 음왜곡을 줄여 원음에 가까운 깨끗한 소리를 구현하며, 여기에 영국 명품 오디오 업체 메리디안(Meridian)사와 협업으로 V40 ThinQ 음질을 튜닝해 최적의 밸런스를 갖춘 음악을 들려준다. DTS:X 3D 입체 음향 기술도 지원한다.

 

LG G7 ThinQ에 처음 들어갔던 붐박스(Boombox) 스피커는 상자나 테이블처럼 속이 빈 물체 위에 올려두면 스피커를 연결한 것처럼 풍부한 소리를 들려주는데, V40 ThinQ에서는 제품 상단 수신부 역할을 하는 리시버를 스피커처럼 활용해 저음이 강한 붐박스 모드에서 고음 밸런스를 맞출 수 있다.

 

가볍고 튼튼하며 지문방지까지 고려한 디자인

LG V40 ThinQ는 V 시리즈의 가벼운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동급 화면 크기에서 가장 가벼운 169g의 무게에 두께는 7.7mm에 불과하며, 미국 국방부가 인정하는 군사 표준 규격 MIL-STD 810G, 일명 '밀스펙(밀리터리 스펙)' 14개 항목을 통과했다. 방수방진 성능도 최고 등급인 IP68을 충족한다.

 

컬러 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손에 잡히는 촉감 부분에도 신경 써서 제품 후면은 강화유리 표면을 나노미터 단위로 미세하게 깎아 시간이 지나도 실크처럼 부드러운 촉감이 유지된다.

또한 유광이 아닌 무광 컬러로 기존 강화유리나 메탈 재질처럼 화려한 번쩍거림이 없는 대신 차분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며 실제 사용할 때 지문이나 얼룩이 묻어나지 않는다. LG V40 ThinQ 색상은 뉴 플래티넘 그레이, 뉴 모로칸 블루, 카민 레드 3가지다.

 

하드웨어 성능은 G7/V35 ThinQ와 동일

스마트폰 성능을 좌우하는 모바일 프로세서는 기존 LG G7 ThinQ 및 V35 ThinQ에 들어간 것과 같은 퀄컴 스냅드래곤 845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Kyro 385 옥타코어 CPU와 Adreno 603 GPU가 들어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에는 최고 사양이라고 할 수 있는 칩셋이다.

 

메모리는 6GB LPDDR4x RAM으로 통일하고 내부 스토리지는 64GB/128GB UFS 2.1 용량으로 구성되는데 국내 출시 모델은 일단 128GB로 나온다. 최대 2TB 확장이 가능한 microSD 외장 메모리 슬롯이 달려있다.

무선 연결은 802.11a/b/g/n/ac Wi-Fi와 블루투스 v5.0 BLE, NFC 기능을 지원하며, USB Type-C 포트, 후면 지문인식 센서, LG 페이, FM 라디오, 퀵차지 3.0 고속 충전, 무선 충전, 그리고 3,300mAh 일체형 배터리와 안드로이드 8.1 오레오 운영체제가 들어갔다.

 

 



이수원 수석기자 / swlee@bodnar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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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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