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9 (Galaxy Note 9)'을 공식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 등 4,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제품 발표회인 '삼성 갤럭시 언팩 2018' 행사를 열고 갤럭시 노트9을 전격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갤럭시 노트9은 제품 디자인,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한 S펜, 내장 메모리, 배터리 용량 등 발표 전에 루머로 나왔던 내용 거의 대부분이 사실로 확인되었으며,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 카메라, 스피커, 인공지능 기능도 한층 강화됐다.

또한 이날 행사에는 '기어(Gear)' 시리즈에서 갤럭시 브랜드로 돌아온 스마트워치 신제품 '갤럭시 워치(Galaxy Watch)'도 공개됐으며, 삼성전자가 준비 중인 인공지능(AI) 스피커 '갤럭시 홈(Galaxy Home)'이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블루투스로 S펜 기능 극대화한 갤럭시 노트9

삼성 갤럭시 노트9은 상반기 출시되는 갤럭시 S 시리즈와 비교해 스타일러스 펜 기능을 제공하는 것을 차별점으로 삼고 여러 편의 기능을 추가해왔지만 하드웨어 자체는 와콤 기술이 들어간 1세대에서 거의 바뀌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노트9에서는 블루투스(BLE) 기능을 S펜에 탑재하면서 새로운 사용성과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S펜이 블루투스 리모트가 되면서 버튼을 누르는 동작 만으로 즐겨 사용하는 앱을 실행하거나 카메라, 동영상, 갤러리 등을 원격으로 제어하고 프리젠테이션 중 슬라이드를 넘기는 것도 가능해졌다.

예를 들어 갤럭시 노트9에서 S펜을 분리하면서 버튼을 길게 눌러 바로 카메라를 실행하고, 셀피 촬영 모드에서 손으로 촬영 버튼을 누를 필요 없이 S펜 버튼을 한 번 눌러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빠르게 두 번 누르면 전후면 카메라가 전환된다.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할 때는 S펜을 1번 누르면 다음 슬라이드, 2번 누르면 이전 슬라이드를 볼 수 있다.

 

S펜 버튼을 길게 눌러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앱도 사용자가 지정할 수 있으며, 카메라와 갤러리, 음성 녹음, 삼성 뮤직, 삼성 비디오, 유튜브, 스냅챗, 스노우, B612, 파워포인트, 한컴 오피스 쇼 등은 버튼을 1번 또는 2번 둘러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각 앱에서 어떤 기능을 수행할지도 사용자 설정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S펜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공개해 다양한 개발자들이 앱에서 S펜을 통한 원격 제어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해 첫 선을 보인 '라이브 메시지'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 사용자를 닮은 '마이 이모지 스티커'에 S펜의 다양한 펜 효과를 활용해 글자를 쓰거나 그림을 그려 메신저 등을 통해 공유할 수 있다.

또한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바로 메모할 수 있는 '꺼진 화면 메모'에서 지원하는 S펜 색상도 다양해졌다. 기존에는 검은 화면에 회색 글씨가 기본이었는데, 갤럭시 노트9은 사용자의 S펜 외관 색상에 맞춰 각각 화이트, 옐로우, 라벤더, 코퍼 색상으로 메모를 작성하고 삼성 노트 앱에 저장될 때도 해당 색상이 그대로 유지된다.

갤럭시 노트9의 S펜은 저전력 블루투스를 탑재했기 때문에 배터리가 들어가는데, S펜을 스마트폰에 꽂기만 하면 약 40초 만에 충전이 완료되고 대기 시간 기준 30분 또는 최대 200번까지 버튼 사용이 가능하다.

 

물론 배터리가 빨리 떨어진다고 긴장할 필요 없다. S펜의 본질은 여전히 와콤 EMR 기술이 들어간 무전원 스타일러스 펜이고 블루투스 기능을 쓰지 못할 뿐이지 S펜을 이용한 기존 사용법은 그대로 지원한다. 추가된 저전력 블루투스 외에 S펜 기능은 기존과 같이 0.7mm 펜 팁 두께와 4096 단계 필압 감지, IP68 방수 방진 등급을 지원한다.

 

모바일 AP는 같지만 메모리, 쿨러, 배터리 업그레이드

갤럭시 노트9은 전작 대비 21% 증가한 4,000mAh 배터리가 탑재됐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 배터리는 노트5에서 3,000mAh, 노트7(노트FE)에서 3,500mAh까지 늘어났다가 노트7이 배터리 폭발 문제로 리콜되면서 다시 노트8에서는 3,300mAh로 줄인 바 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모바일 AP)는 갤럭시 S9과 마찬가지로 삼성전자 2세대 10나노 핀펫(10LPP) 공정 기술을 적용한 삼성 엑시노스(Exynos) 9810 및 퀄컴 스냅드래곤 845 옥타코어 프로세서가 들어갔다. LTE 모뎀 속도 역시 갤럭시 S9에 들어간 LTE Cat.18에 향상된 4x4 MIMO, 5CA(주파수 결합) 기술을 토대로 최대 1.2Gbps 다운로드 속도를 지원한다.

하지만 쿨링 시스템에서 히트파이프 자체 크기를 키우고 새로운 소재를 적용해 발열을 줄였으며, AI 기반의 성능 최적화 알고리즘으로 장시간 고사양 게임을 하더라도 안정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내장 메모리는 6GB RAM에 128GB 내부 스토리지를 기본 모델로 출시하며, 8GB RAM과 512GB 스토리지를 갖춘 고용량 모델이 별도로 나온다. 512GB 모델의 외장 메모리 슬롯에 512GB microSD 카드를 장착하면 거의 1TB 저장공간을 구현할 수 있다.

 

장면 최적화 인텔리전트 카메라 기능

카메라 스펙은 갤럭시 S9+와 동일하다. 후면 듀얼 카메라 가운데 기본 광각 카메라는 전용 메모리(DRAM)가 통합된 1,200만 화소 슈퍼 스피드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ISOCELL Fast 2L3)를 탑재해 초당 960 프레임(960fps) 슈퍼 슬로우 모션 기능을 제공하며, 업계에서 가장 밝은 F1.5 렌즈와 F2.4 렌즈의 듀얼 조리개로 어느 환경에서나 최상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나머지 후면 1,200만 화소 F2.4 망원 카메라와 전면 800만 화소 F1.7 AF 카메라도 갤럭시 S9+와 같다.

 

하드웨어 스펙과 기능이 같기 때문인지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9 발표에서 카메라 하드웨어에 대한 설명은 줄이고 스마트 기능을 강조한 '인텔리전트 카메라'에 집중했다.

갤럭시 노트9의 인텔리전트 카메라는 꽃, 음식, 인물 등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는 촬영 장면 20가지를 자동으로 인식해 밝기, 대비, 화이트밸런스, 채도 등을 최적으로 조정해주기 때문에 별도의 필터를 적용하거나 모드를 변환할 필요가 없다.

또한 갤럭시 노트9으로 단체 사진을 찍을 경우 누군가 눈을 감거나 흔들려서 선명하게 촬영되지 않았을 경우, 이를 자동으로 감지해 "눈을 깜빡였어요", "사진이 흔들렸어요"와 같이 실시간으로 사용자에게 알려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다시 찍도록 도와준다. 렌즈에 지문이나 얼룩이 묻었을 때나 역광인 경우에도 알려준다.

 

더 커진 디스플레이와 강화된 멀티미디어 기능

갤럭시 노트9은 갤럭시 S9+(6.2형) 및 갤럭시 노트8(6.3형)보다 더 커진 6.4형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2960x1440 QHD+ 해상도와 18.5:9 화면비율을 가진 Super AMOLED 패널에 좌우 엣지(커브드) 디자인을 적용했다.

애플 아이폰 X 이후의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트렌드 노치 디자인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슬림한 상하단 베젤에 홍채 인식 센서 등 시각적 방해 요소를 최소화해 더욱 몰입감 있게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갤럭시 S9 시리즈처럼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AKG 기술로 완성한 스테레오 스피커는 전작 대비 1.4배 커진 음량을 제공하며, 3D 입체 서라운드 음향 효과인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로 보다 생생한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또한 갤럭시 노트9은 유튜브 시그니처 기기로 인정받아 HDR 동영상이나 4K 360 콘텐츠 스트리밍 등 최상의 유튜브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세계적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Spotify)'와의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갤럭시 노트9을 비롯해 다양한 삼성 제품에서 음악을 끊김 없이 즐길 수 있다.

 

진화된 삼성 덱스/스마트싱스/빅스비

스마트폰을 데스크탑 PC처럼 사용할 수 있는 '삼성 덱스(DeX)'도 갤럭시 노트9에서 한 단계 진화했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별도의 덱스 스테이션을 사용하지 않고도 TV나 모니터를 갤럭시 노트에 HDMI 어댑터로 연결하면 바로 스마트폰에서 즐기던 앱과 게임을 큰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특히 갤럭시 노트9과 외부 디스플레이 화면에 각각 다른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기능으로 제공하므로, TV로 동영상 강의를 시청하면서 갤럭시 노트9에 S펜으로 중요한 내용을 필기하는 등 스타일러스 펜과 드로잉 패드처럼 쓸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9과 삼성 덱스 사용 환경에서 최적화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마이크로소프트, 어도비 등과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또한 갤럭시 노트9은 '스마트싱스(SmartThings)'와 한 단계 진화한 지능형 어시스턴트 '빅스비(Bixby)'를 지원해 다양한 IoT 제품을 연결하고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자연어 인식 능력, 개인화 등이 강화된 빅스비는 말 한 마디로 사용자에게 필요한 검색부터 예약이나 결제까지 가능하다.

갤럭시 노트9은 유무선 급속 충전, IP68 등급 방수방진, 홍채/지문/얼굴 인식 등 다양한 생체 인증, 삼성전자 모바일 보안 솔루션 '삼성 녹스'.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 페이', 그리고 '삼성 헬스' 등 갤럭시 스마트폰의 프리미엄 경험을 제공한다.

 

갤럭시 노트9은 미드나잇 블랙, 오션 블루, 라벤더 퍼플, 메탈릭 코퍼 등 총 4가지 색상으로 오션 블루 모델의 경우 옐로우 색상의 S펜을 탑재했다.

 

전세계 출시는 24일부터, 한국은 13일부터 예판

갤럭시 노트9은 8월 24일부터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인데, 한국에서는 8월 13일부터 20일까지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24일에 정식 출시된다.

갤럭시 노트9 512GB 스페셜 에디션은 8GB RAM에 512GB 내부 스토리지를 탑재한 역대 갤럭시 최고 사양 제품으로, 오션 블루와 라벤더 퍼플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특히 스마트폰 색상에 맞춰 기본 탑재된 S펜 외에 실버 색상의 S펜을 추가로 제공한다.

 

예판 가격은 135만 3천원으로 8월 13일부터 20일까지 갤럭시 노트9 512GB 스페셜 에디션을 예약한 고객은 정식 출시 3일 전인 21일부터 제품을 먼저 받아 개통할 수 있다. 사전 예약 고객의 개통 기간은 25일까지로 해당 기간 동안 개통한 고객에게 코드프리 이어폰 '기어 아이콘X (2018)'를 증정하며, 1년 2회까지 디스플레이 파손 교체 비용의 50%를 지원한다.

갤럭시 노트9 512GB 스페셜 에디션은 자급제폰과 이동통신 3사 모델 모두 예약이 가능하며, 전국 디지털프라자와 각 이동통신사 오프라인 매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홈페이지와 이동통신사 온라인몰에서 예약할 수 있다.

갤럭시 노트9 128GB 일반 모델은 이동통신 3사에서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하며, 라벤더 퍼플, 메탈릭 코퍼, 미드나잇 블랙의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109만 4,500원이다.

  

이미지 및 내용 출처: 삼성전자

이수원 수석기자 / swlee@bodnar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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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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