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G7 ThinQ(씽큐)를 공식 발표했다.

LG전자는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메트로폴리탄 웨스트에서 LG G7 ThinQ 공개 행사를 열었으며, 국내에서도 3월 오전 서울 용산역 컨벤션홀에서 LG전자 MC사업본부장 황정환 부사장이 참석한 공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또한 용산역 중앙에 LG G7 ThinQ의 주요 특징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국내 미디어 및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선공개했으며, 내일(4일)부터 일반 관람객들에게도 오픈한다고 밝혔다.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LG G7 ThinQ

이번에 출시되는 LG G7 ThinQ에 대해 LG전자는 고객의 실제 스마트폰 사용 패턴을 고려, 일상 생황에서 가장 많이 쓰는 스마트폰의 본질을 대폭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스마트폰의 ABCD라고 부르는 기본 기능은 바로 오디오(Audio), 배터리(Battery), 카메라(Caemra), 디스플레이(Display)다.

LG G7 ThinQ는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153.2x71.9x7.9mm)를 유지하면서도 위아래 화면 비율을 19.5:9로 더 늘려 LG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큰 6.1인치 풀비전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Fullvision Super Bright Display)를 탑재했다.

 

기존 상단 베젤 자리에 위치한 '뉴세컨드 스크린(New Second Screen)'은 애플 아이폰 X부터 시작된 노치 디자인과 유사하지만 LG전자 황정환 부사장은 LG G7 ThinQ이 애플보다 먼저 세컨드 디스플레이를 계획했으며 노치가 스마트폰의 화면에서 상단 중간 부분을 따낸 마이너스(-) 방식이라면 LG G7 ThinQ는 고객에게 화면을 좀더 보여주기 위한 플러스(+) 개념에서 V시리즈와 닮았다고 설명했다.

 

뉴세컨드 스크린은 상태 표시줄로 활용해 실제 콘텐츠를 볼 수 있는 메인 화면을 크게 보여주는 효과가 있으며, 배경을 검은색으로 설정하면 익숙한 기존 화면과 비슷한 모양으로 사용 가능하다.

 

3210x1440 QHD+ 해상도에 564ppi를 지원하며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밝은 약 1,000nit 휘도를 구현해 햇빛이 밝은 대낮에 야외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다.

 

최대 1,000nit 밝기는 사용자가 디스플레이 옵션의 부스트(Boost) 옵션을 통해 사용할 수 있으며 부스트 모드를 끄면 일반적으로 최대 700nit 밝기까지 지원한다. 그 밖에 디스플레이는 TV처럼 에코, 시네마, 스포츠, 게임, 전문가 등 콘텐츠 종류에 맞춰 모드를 고를 수 있으며, 전문가처럼 정밀한 화면 조정을 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사용자 컬러 설정 항목도 존재한다. 또한 콘텐츠 종류에 따라 자동으로 모드를 변환하는 '색상 최적화' 기능도 LG G7 ThinQ에 처음 들어갔다.

 

P-OLED를 사용한 LG V30 시리즈와 달리 LCD를 탑재했지만 밝기를 높이기 위한 LG디스플레이의 RGBW M+ 패널을 사용해 화이트(White) 서브 픽셀 추가로 빛의 투과율을 높임으로써 전작 LG G6 대비 최대 30% 낮아진 소비 전력으로 배터리 부담을 줄였다.

다만 서브 픽셀이 추가되는 펜타일 방식이기 때문에 RGB 패널에 비해 실제 해상도(화소)나 선명함, 색정확도에 대한 논란이 있었는데, LG디스플레이는 M+ 패널에 대해 독자적인 알고리즘이 적용되어 고화질 표현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LG전자도 LG G7 ThinQ의 색재현률이 DCI-P3 기준 100%를 지원한다고 명시했다.

 

신나는 붐박스 스피커로 오디오를 즐겨요

오디오 기능을 살펴보면 기존 LG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탑재된 32비트 하이파이 쿼드 댁(32-bit Hi-Fi Quad DAC)의 고음질 뿐만 아니라 이를 듣기 위한 스마트폰 스피커 자체를 업그레이드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LG G7 ThinQ에는 스마트폰 자체가 스피커의 울림통 역할을 하는 신기술 '붐박스(Boombox) 스피커'를 탑재했다. 울림통 용량이 기존 대비 10배로 커진 붐박스 스피커는 기존 스마트폰 스피커와 비교해 2배 이상 풍부해진 강력한 중저즘을 실현했으며, 테이블이나 상자 등에 스마트폰을 올려놓으면 별도 스피커를 연결한 것처럼 출력이 강해진다. 또한 고유 진동수가 있는 부품으로 인해 손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G7 ThinQ에 들어가는 모든 내부 부품을 분석한 다음 3개월 이상의 장기간 가속 시험으로 내구성을 확보했다.

 

붐박스 기능은 G7 ThinQ의 기본 뮤직 플레이어에서 활성화시킬 수 있으며, 이와 함께 제공되는 '플래시 라이트' 기능으로 음악에 맞춰 카메라 플래시가 번쩍이는 조명처럼 동작한다. 여기에 음악 재생 중에 폰을 손에 쥐고 흔들면 더 강한 진동 효과를 주는 '흔들 때 진동' 기능도 들어갔다. 다만 스테레오 스피커가 아닌 모노 스피커인 점은 아쉽다.

그 외에 LG G7 ThinQ는 스마트폰 최초로 DTS:X 오디오 기술을 탑재해 음원 종류에 관계없이 음악, 영화, 게임 등 어떤 콘텐츠를 재생해도 입체음향 효과를 내준다. 고급 이어폰이 없어도 최대 7.1채널 가상 서라운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저조도 촬영과 인공지능 강화된 카메라

카메라는 더욱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도록 화소수를 높이는 것은 몰룬 누구나 쉽게 최적의 화질로 촬영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능까지 강력해졌다. 먼저 전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는 초광각과 일반각 모두 1,600만 화소로 업그레이드 됐다.

 

AI 카메라도 V30 시리즈에 비해 더욱 섬세해졌다. 카메라로 사물을 자동으로 인식해 화각, 밝기, 대비 등 최적의 화질을 추천해주는 모드가 기존 8개에서 19개로 늘어났는데, 피사체를 정교하게 구분하므로 사용자는 추천된 화질 중 하나를 골라 찍으면 된다.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는 LG G6 대비 어두운 곳에서 약 4배까지 밝게 촬영할 수 있는 기능이다. LG G7 ThinQ 카메라에 들어가는 소니의 이미지 센서와 더욱 강력해진 모바일 프로세서의 이미지 처리 기능을 통해 픽셀 비닝 방식으로 어두운 곳에서는 화소 수를 절반으로 낮추면서 밝기를 높여서 촬영한다.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는 사진 뿐만 아니라 동영상 촬영시에도 사용 가능하며 1080p 풀HD 30프레임으로 끊김없이 부드러운 영상을 찍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LG G7 ThinQ는 국내 출시된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구글 렌즈를 탑재해 카메라를 비추기만 하면 건물, 동식물, 책 등을 인식해 관련 정보를 제공해준다. 피사체만 또렷이 강조하는 '아웃 포커스(Out of focus)' 기능은 화각이 좁아져 사진의 구도를 다시 잡아야하는 단점을 해결해 일반 카메라의 화각과 동일하게 맞췄다.

 

소프트웨어 안정성과 하드웨어 내구성 확보에 노력

LG전자는 지난 해부터 LG V30, LG G6 등에 안드로이드 8.0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 하면서 확보한 소프트웨어 안정성을 LG G7 ThinQ에 적용했다.

또한 지난 3월 신속한 OS 업그레이드와 체계적인 스마트폰 고객 케어를 담당하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센터'를 통해 공감형 AI 등 프리미엄 신제품의 새로운 기능을 기존 중저가 제품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하는 등 고객의 목소리를 즉각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비했다고 밝혔다.

LG G7 ThinQ는 이번에도 미국 국방부가 인정하는 군사 표준규격, 일명 밀스펙이라고 불리는 'MIL-STD 810G' 인증을 획득했다. 충격과 진동, 고온, 저온, 열충격, 습도 등 14개 부문에서 테스트를 통과해 내구성을 인정받았다.

곡면 디자인의 유광 메탈 테두리에 전후면 모두 고릴라 글래스 5 강화유리를 적용했으며 IP68 방수방진 기능을 지원한다. 전작보다 위아래로 더 길어지고 화면이 커졌지만 무게는 2g 늘어난 수준에 그쳐 거의 차이를 느끼지 못하며 G6만큼 가볍다.

배터리는 일체형 3,000mAh 용량으로 기존 LG G6보다 오히려 10% 줄었지만 디스플레이 소비전력을 최대 30% 낮추고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저전력 알고리즘을 적용해 배터리 사용 시간을 확보했다는 것이 LG전자의 설명이다.

 

인공지능(AI)을 내세운 ThinQ 적용

LG전자는 G7에 인공지능 브랜드 ThinQ를 붙인 이유에 대해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고 사용자를 실질적으로 배려한다'는 LG전자의 AI 지향점을 충실히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스마트 기기에 들어간 AI는 대개 별도의 버튼이나 음성 명령으로 동작하게 되는데, LG G7 ThinQ는 이를 위해 좌측 볼륨 버튼 아래에 삼성 갤럭시처럼 별도의 AI 호출 버튼을 추가했다. 다만 AI 연결은 자체 AI가 아닌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가 호출되도록 했다.

 

최대 5미터 밖에서도 사용자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명령을 수행하는 '원거리 음성인식' 기능이 탑재된 고감도 마이크로 '오케이 구글(OK Google)'이라고 부르거나 좌측 구글 어시스턴트 키를 누르면 된다.

구글 어시스턴트 키를 빠르게 두 번 누르고 카메라를 원하는 피사체에 비추면 관련 정보를 검색해주는 구글 렌즈가 실행된다. 무전기처럼 구글 어시트턴트 키를 누르면서 음성 명령을 하고 손을 떼면 답을 들을 수 있다.

LG전자의 한국어에 특화된 음성 비서 'Q보이스'도 영리해졌다. "스피커폰으로 전화받아줘", "전화 거절해줘" 같은 지금껏 보지 못했던 다양한 명령어도 수행할 수 있으며, LG 스마트폰의 모바일 결제 'LG 페이'도 음성으로 결제 가능하다.

 

카메라와 음성 명령어 뿐만 아니라 홈 IoT 분야에서도 AI 기능이 적용된다. LG G7 ThinQ에는 LG전자 스마트 가전을 복잡한 등록 절차 없이 자동으로 찾아서 연결해주는 'Q링크;가 탑재됐다. 한 번 등록되면 제품 상태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으며 제어도 가능하다. Q링크로 TV 리모콘 역할은 물론 세탁기의 남은 세탁시간이나 공기청정기를 통한 공기 질 여부 확인, 냉장고 내부 온도와 문 열림 여부까지 알 수 있다. 여기에 Q보이스를 통해 음성으로 가전을 제어할 수 있다.

Q링크 지원은 세탁기와 냉장고, 공기청정기 등은 2018년형 모델부터 지원할 예정이며 TV는 그 이전 모델들도 Q링크 연결이 가능하다. LG전자에서는 앞으로 출시되는 스마트 가전에서 Q링크를 지원하는 동시에 기존에 나온 일부 제품에 대한 지원 확대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신 하드웨어 스펙 탑재, 2가지 용량 모델로 출시

LG전자가 지난 해 출시했던 LG G6는 경쟁사보다 빠르게 출시해 시장을 선점하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1년 전 모바일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821을 탑재함으로써 성능은 떨어지고 프리미엄 모델 가치가 낮아져 아쉬움을 줬다.

그러나 LG G7 ThinQ는 출시 시기를 다시 조정함으로써 1분기 LG전자 스마트폰 매출이 낮아지긴 했지만 2018년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최신 퀄컴 스냅드래곤 845 모바일 프로세서를 적용할 수 있었다. 중간에 V30 시리즈가 나오긴 했지만 G 시리즈 기준으로 보면 G6에서 G7 ThinQ로 넘어가면서 모바일 프로세서 성능은 두 단계 올라간 셈이다.

 

LG전자에서도 강화된 모바일 프로세서 성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넥슨의 모바일 게임 다크 어벤저3를 플레이 할 수 있는 체험존을 마련했다. 초반 튜토리얼 모드부터 진행되어 자세히 살펴보지 못했지만 최신 프로세서를 사용해 게임 플레이 화면이 부드럽고 발열도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

 

아이폰이나 갤럭시가 화면 크기로 모델을 구분하는 것과 달리 LG전자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과 비슷하게 메모리 사양으로 모델을 구분한다. LG G7 ThinQ는 4GB LPDDR4x RAM에 64GB UFS 2.1 내부 스토리지가 기본 모델이고, 6GB RAM과 128GB 스토리지 모델은 LG G7+ ThinQ로 출시된다. 최대 2TB 확장이 가능한 microSD 외장 메모리 슬롯을 갖췄다.

802.11a/b/g/n/ac Wi-Fi 및 블루투스 5.0 BLE 무선 연결 기능을 제공하며, NFC 기능도 들어갔다. 그 밖에 얼굴 인식과 지문인식, USB Type-C 포트, 퀄컴 퀵차지 4.0 고속 충전 및 무선 충전 기능, FM 라디오 기능을 탑재했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8.0 오레오 버전이 설치되어 있다.

 

5월 11일부터 예약 판매,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

LG전자 이상규 한국모바일그룹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LG G7 ThinQ 국내 출시 일정에 대해 5월 11일부터 17일까지 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5월 18일에 일반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출시 일정도 그에 맞춰 이뤄진다.

글로벌 발표회에서 공개된 LG G7 ThinQ의 컬러는 4종류지만 국내에는 일단 그레이 컬러를 제외한 뉴 모로칸 블루, 라즈베리 로즈, 뉴 오로라 블랙 3가지 컬러로 정해졌다. 이동통신사를 통한 출시 외에 자급제로도 판매될 예정인데 자급제 판매는 시작 단계라 아직 예측하긴 어렵고 점진적으로 확대될 거라고 밝혔다.

다만 국내 출시 가격에 대해서는 한국 시장이 가계 통신비 절감 추세에 소비자들의 합리적 선택을 고려하고, 여기에 대화면 경쟁 모델과의 지불 가치를 고민하고 있으며 예약 판매 전에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황정환 부사장은 가격을 아주 낮추고 싶지만 MC사업본부의 적자 상황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합리적인 수준에서 결정할 것이며, 앞으로도 하나씩 개선해 나가면서 LG 스마트폰에 대한 신뢰를 쌓는다면 좋은 품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케팅 활동도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LG G7 ThinQ 구매시 고객이 사용하던 스마트폰을 최고 수준 중고 가격으로 보상해주는 'LG 고객 안심 보상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LG전자가 중고 스마트폰 보상해주는 프로모션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객 안심 보상 프로그램은 이동통신사 판매 모델 뿐만 아니라 자급제로 판매되는 LG G7 ThinQ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며 예약 판매 시점에 맞춰 시작될 예정이다.

 

 



이수원 수석기자 / swlee@bodnar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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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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