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pple)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애플 이벤트를 통해 차세대 아이폰 15 시리즈 및 애플 워치 시리즈 9, 애플 워치 울트라2, 그리고 USB-C 충전 옵션으로 업그레이드 된 에어팟 프로(2세대)를 공개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애플이 2030 기후 목표 및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모든 제품 라인에서 가죽 사용을 중단했고, 새로운 애플 라인업에 섬유 기반 포장을 선보였으며, 재활용 소재의 활용 비율을 더욱 높였다는 것을 강조했다.

애플 워치 시리즈9 또는 애플 워치 SE에 새로운 스포츠 루트를 페어링 할 경우 완전한 탄소 중립 제품이 되며, 2030년까지 모든 제품의 탄소 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이폰에서도 알루미늄이나 코발트, 구리 등의 주요 재료의 재활용 비중을 높이거나 완전한 재활용 재료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영상 초반에 애플 워치와 아이폰에 탑재된 건강 이상 알림 및 긴급 구조 기능을 통해 목숨을 구한 사람들의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S9 SiP로 강화된 애플 워치 시리즈9

 

애플 워치 시리즈9 (Apple Watch Series 9)은 완전히 새로운 S9 SiP의 맞춤형 애플 실리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내부가 재설계된 S9 SiP는 성능과 기능이 대폭 향상됐는데 시리즈8보다 60% 더 많은 56억 개의 트랜지스터가 들어가고, GPU는 30% 더 빨라졌으며, 새로운 4코어 뉴럴 엔진(Neural Engine)으로 머신 러닝 작업을 최대 2배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S9 SiP를 통해 종일 지속되는 배터리 사용 시간을 유지하면서도 시리즈 9에 새로운 기능을 더하고 시스템 전반을 개선할 수 있었다는 것이 애플의 설명이다.

 

강력한 뉴럴 엔진 성능을 바탕으로 Siri 요청도 온디바이스로 처리되어 더 빠르고 안전해졌다. 운동 시작과 같은 간단한 Siri 요청은 애플 워치 내에서 바로 실행되기 때문에 클라우드에 접속하거나 약한 무선 연결로 느려질 일이 없다. 또한 뉴럴 엔진이 더 발전된 트랜스포머 모델을 구동할 수 있어 시리즈9의 받아쓰기는 시리즈8보다 최대 25% 더 정확하다고 한다.

기기에서 자체 처리되는 내용은 외부로 유출되지 않고 보안이 유지되기 때문에 Siri와 헬스 기능을 결합하여 건강 데이터로 Siri에 요청해서 바로 확인하거나 음성으로 기록할 수 있다. Siri 건강 질문은 올해 영어와 중국어로 출시되며 이후 더 많은 언어가 추가될 예정이다.

 

애플 워치로 스마트 잠금장치, 헬스장 기구, 결제 단말기 등 근처 사물들과도 상호 작용할 수 있다. watchOS 10에서는 아이폰에서 지원하던 네임드롭(NameDrop) 기능이 추가되어 애플 워치로도 연락처 정보를 다른 사람의 애플 워치에 바로 공유할 수 있으며, 시리즈9에는 새로운 2세대 초광대역(UWB) 칩이 있어 같은 칩을 가진 아이폰처럼 정밀 탐색 기능을 지원한다. 초광대역으로 애플 워치와 홈팟(HomePod) 연동도 가능하다. 애플 워치를 차고 홈팟 근처에 가면 자동으로 미디어 제안이 스마트 스택 맨 위에 나타나 바로 플레이 리스트나 팟캐스트를 들을 수 있다.

 

시리즈9 전면을 가득 채우는 상시 표시형 레티나(Retina) 디스플레이는 야외에서 더 잘 보이도록 최대 밝기가 시리즈8의 2배인 2,000니트(nit)까지 올라갔을 뿐만 아니라 영화관이나 잠에서 막 깼을 때처럼 어두운 곳에서도 방해가 되지 않게 최소 1니트까지 내려가기도 한다.

 

애플 워치의 다양한 입력 방식에 새로운 제스처 기능도 추가됐다. 기존에는 손목 들기로 디스플레이가 켜지면서 시간, 알림, 전화 발신자 등을 확인하거나 디스플레이를 가려 알림을 음소거 할 수 있었는데, 시리즈9에는 애플 워치를 찬 손으로만 사용 가능한 '더블 탭(Doule Tab)' 제스처를 지원한다.

손목 들기로 시계 화면이 켜진 상태에서 엄지와 검지 손가락을 두 번 두드리는 더블 탭 제스처는 앱의 주요 버튼을 제어하기 때문에 타이머 정지나 음악 재생과 일시 정지, 다시 알림 등에 사용하거나 시계 페이스에서 스마트 스택도 실행한다. 더블 탭을 연속으로 하면서 디지털 크라운을 돌리는 것처럼 스택을 스크롤 할 수 있다.

 

이 새 제스처는 시리즈9의 강력한 뉴럴 엔진으로 가능해졌다고 하는데 가속도계, 자이로스코프, 광학 심박 센서의 데이터를 머신 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손과 손가락이 더블 탭을 할 때의 미세한 움직임에서 독특한 특징과 혈류 변화를 감지한다.

더블 탭 제스처는 다음 달 watchOS 10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애플 워치 시리즈9은 41mm 및 45mm 크기로 화려한 핑크 알루미늄 케이스를 비롯해 스타라이트, 실버, 미드나이트, PRODUCT(RED)로 출시된다.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버전은 골드, 실버, 그래파이트 색상으로 나온다.

 

기존 애플 워치 SE는 핵심적인 애플 워치 경험을 더욱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사한다. 활동 추적, 고심박수 및 저심박수 알림, 넘어짐 감지, 긴급 구조 요청, 충돌 감지 기능을 선사하고 watchOS 10으로 구동된다. 40mm 및 44mm 크기로 나오며 새로운 스포츠 루프 밴드와 조합하면 탄소 중립이 된다.

 

국내 출시 가격은 애플 워치 시리즈9이 59만9천원부터, 애플 워치 SE는 32만9천원부터다.

그 밖에 애플이 워치 라인업에서 가죽 사용을 중단하면서 에르메스(Hermès)와의 협력도 가죽 소재가 아닌 친환경적인 밴드 컬렉션을 제공하는 것으로 정책을 바꿨다. 직물 소재와 방수 고무 소재 등으로 만는 다채로운 밴드를 선보이며, 나이키(Nike)도 재활용 소재 비중을 늘리고 재고 밴드로 만든 컬러풀한 조각이 들어간 모델을 선보이기도 했다.

 

더 크고 밝은 화면의 애플 워치 울트라2

애플 워치 울트라2는 시리즈9보다 더욱 크고 밝은 디스플레이와 가장 긴 배터리 사용 시간을 제공하며 아웃도어 활동에도 특화된 정밀한 기능을 갖췄다.

애플 워치 울트라2 역시 시리즈9에 탑재된 것과 같은 강력한 새 S9 SiP가 들어가고 시리즈9처럼 더블 탭 제스처를 지원한다. 새 온디바이스 Siri가 있어 오프라인 상태에서 음성만으로 경유지 설정도 할 수 있다. 2세대 초광대역 칩을 통한 아이폰 찾기와 같은 기능도 똑같이 제공된다.

 

그러나 울트라2에는 발전된 새 디스플레이 아키텍처도 탑재해 최대 밝기를 1세대 모델 대비 50% 향상된  3,000니트까지 끌어올렸으며, 이를 활용하기 위한 새 전용 시계 페이스인 모듈 울트라(Module Ultra)도 만들었다. 디스플레이 테두리까지 활용해 고도, 수심, 초시계 등의 실시간 데이터를 보여주고 주변광 센서를 활용하여 어두워지면 야간 모드가 자동으로 활성화된다. 시리즈9처럼 최저 밝기는 1니트까지 낮출 수 있다.

 

러너들을 위한 다양한 정보와 크고 밝은 디스플레이를 갖췄으며 사용자 커스텀 가능한 동작 버튼, 정밀한 이중 주파수 GPS를 탑재했다. watchOS 10으로 사이클링도 강화되어 블루투스 액세서리를 연결해 케이던스와 속도, 힘을 측정할 수 있고 파워 영역을 통해 효율적인 훈련을 돕는다. 애플 워치에서 사이클링 운동을 시작하면 아이폰의 실시간 현황에 자동으로 등장하게 된다.

울트라2는 극한 상황에 맞게 설계되었으며 해발 고도 -500미터의 가장 낮은 계곡부터 최대 9,000미터의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 정상을 오르는 것을 비롯해 애플 제품 가운데 가장 폭넓은 작동 고도 범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테스트 되었다.

한계 수심 최대 40m까지 수중 스쿠버 다이빙이 가능하며, 이제 수심 앱이 각 세션의 로그를 저장해 울트라2나 아이폰의 피트니스 앱에서 다이빙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애플 워치 울트라2의 배터리 사용 시간은 통상적인 사용으로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36시간 지속되며, 저전력 모드에서는 최대 72시간 지속된다.

친환경을 위한 노력도 계속되어 울트라2에 사용되는 티타늄의 95%를 재활용 소재로 전환하고, 트레인 루프와 알파인 루프 조합에서는 탄소 중립을 실현했다.

애플 워치 울트라2는 49mm 단일 사이즈로 출시되며 국내 출시 가격은 114만9천원이다.

 

애플 14 프로 성능 가져온 아이폰 15 및 15 플러스

애플 아이폰 15 (iPhone 15) 및 아이폰 15 플러스 (iPhone 15 Plus)는 업계 최초로 인퓨즈 후면 유리를 장착했으며, 매트한 질감이 느껴지는 세련된 마감과 알루미늄 외장의 곡면 처리된 새로운 밴드 가장자리를 도입했다.

 

 

두 모델 모두 지난 해 애플이 아이폰 14 프로 시리즈에서만 제공했던 다이내믹 아일랜드(Dynamic Island)를 가져오고 이전 모델과 마찬가지로 전세계 프로의 칩셋을 탑재함으로써 프로 사용자에게 검증된 성능 및 기능을 갖췄다. 또한 새로운 USB-C 커넥터로 다른 PC 및 모바일 기기와 충전 환경을 공유할 수 있게 됐다.

 

각각 15.5cm(6.1형) 및 17.0cm(6.7형) 크기의 디스플레이로 출시;되는 아이폰 15 및 15 플러스는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탑재해 상황에 따라 상단 전면 카메라 홀 부분이 상황에 따라 매끄럽게 확장 및 변화한다.

 

Super Retina XDR 디스플레이는 HDR 부분 최대 밝기가 1,600니트까지 향상되어 HDR 사진과 동영상이 훨씬 개선되었으며, 야외에서 최대 밝기가 이전 세대보다 2배 증가한 최대 2,000니트에 달한다.

 

스마트폰 사상 최초로 컬러 인퓨즈 후면 유리를 장착하여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금속 이온을 사용해 소재 자체에 색상을 입힌 후면 유리는 최적화된 듀얼 이온 교환 공정을 바탕으로 내구성을 강화하고, 나노 크리스탈 입자를 바탕으로 폴리싱되며, 매트한 질감이 느껴지는 고급스러운 마감으로 식각 처리된다.

항공우주 등급의 알루미늄 외장의 곡면 처리된 새로운 밴드 가자장자리에 세라믹 쉴드(Ceramic Shield) 전면 커버로 여전히 타 스마트폰 글래스 대비 훨씬 오래 가는 내구성일 제공한다. 친환경 정책의 일환으로 외장재에는 75%의 재활용 알루미늄을 사용하고, 최초로 100% 재활용 코발트를 배터리에 사용했으며, 100% 재활용 구리 포일을 메인 로직 보드와 맥세이프(MagSafe) 무선 충전기에 사용했다. 

 

후면 카메라는 여전히 듀얼 구성이지만 메인 카메라 화소 수를 1,200만 화소에서 4,800만 화소로 늘려 밝은 날 멋진 풍경을 찍을 때 세세한 디테일을 보여준다. 100% 포커스 픽셀을 탑재해 빠른 자동 초점을 잡을 수 있으며, 센서가 모든 픽셀을 4개씩 묶어 더 큰 하나의 픽셀로 처리하는 쿼드 픽셀 기능을 통해 더 많은 빛을 포착할 수 있으며, 포토닉 엔진에 빛 포착에 최적화된 이미지를 초고해상도 이미지와 결합해 2,400만 화소 사진을 자동으로 완성해준다.

기존 쿼드 픽셀을 통해 생성되는 1,200만 화소 사진보다 높은 해상도로 빛과 디테일의 균형을 이루면서 저장과 공유에 알맞은 실용적인 파일 크기라는 것이 애플의 설명이다.

 

센서의 중간 1,200만 화소 영역을 사용하는 새로운 2배 망원 옵션으로 이미지를 강제로 확대하는 디지털 줌 방식이 아닌 광학 품질로 사진이나 4K 비디오를 찍을 수 있게 했는데, 메인 카메라를 활용하기 때문에 동일한 f/1.6 조리개와 센서 시프츠 광학 이미지 흔들림 보정(OIS)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비디오 촬영시 2배 망원 옵션에는 연속 줌 기능도 있다. 1배 줌 - 2배 줌으로 한 번에 크롭되지 않고 부드럽게 줌이 움직이기 때문에 4K 시네마틱 모드로 줌 렌즈를 장착한 카메라 동영상을 찍거나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으로 줌 인-아웃 효과를 주는 것과 같은 후반 작업을 아이폰으로 간단하게 찍을 수 있게 된다.

제로 셔터 랙으로 순간을 정확하게 포착할 수 있으며 머신 러닝으로 카메라 프레임 안에 사람이 있으면 이를 자동으로 감지해 풍부한 심도 정보를 포착하여 인물 사진 모드를 적용하거나 나중에 사진 앱에서 바꿀 수 있다. 강아지와 고양이도 인식하기 때문에 iOS 17의 반려동물 앨범에 자동으로 더 많은 사진이 들어가게 된다. 풍부한 심도 맵을 이용해 초점 및 심도 제어를 도입하여 한 피사체에서 다른 피사체로 초점을 전환하는 작업을 촬영 후에도 할 수 있다.

야간 모드에서도 피부 질감과 컬러를 살리는 방향으로 결과물이 개선되었고 노출 차이가 큰 사진은 최신 Smart HDR이 하늘과 피사체 둘 다 생생하게 나오도록 렌더링을 한다. TrueDepth 전면 카메라로 촬영한 셀카도 Smart HDR를 통해 풍부한 색감을 담아낸다.

발전된 컴퓨테이셔널 포토그래피와 새로운 4,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및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TrueDepth 전면 카메라의 조합으로 쉽게 멋진 사진과 비디오를 찍을 수 있다.

 

 

아이폰 15 및 15 플러스는 애플이 지난 해 아이폰 14 프로 시리즈에 탑재한 A16 Bionic 칩을 사용한다. 자체 제작 이미지 신호 프로세서로 발전된 카메라 시스템이 가능해졌으며, 16코어 뉴럴 엔진이 카메라부터 실시간 음성 메시지 받아쓰기까지 온디바이스로 실시간 처리해 개인 정보를 보호한다.

5코어 GPU는 전작 A15 Bionic보다 50% 확장된 메모리 대역폭을 가져 고사양 그래픽 게임을 더 잘 구동하고, 고성능 2코어 및 고효율 4코어로 이뤄진 6코어 CPU는 A15 Bionic보다 더 빠르고 20% 더 적은 전력을 소모한다.

 

애플 워치와 마찬가지로 아이폰 15 시리즈에도 2세대 초광대역 칩을 탑재해 최대 3배 먼 거리에서 다른 기기와 연결할 수 있다. 또한 아이폰 15에서 정밀 탐색을 사용하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을 제공한다.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 친구가 자신의 위치를 공유했을 때 상대방의 방향과 거리를 정확하게 파악해 쉽게 만날 수 있게 해준다.

머신 러닝을 활용한 '음성 분리'로 주변이 시끄러운 장소에서도 사용자의 목소리를 정확히 파악하여 배경 소음을 줄이고 목소리를 더 크고 또렷하게 전달할 수 있다.

위성을 통한 긴급 구조 요청 지원도 3개 대륙의 14개 국가로 확장됐는데 스페인과 스위스에서도 이번 달부터 제공될 예정이라고 한다. 다만 아직 북미, 호주, 유럽에서만 서비스 가능하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은 포함되지 않고 있다. 위성 접속 서비스는 아이폰 15 사용자에게 2년간 무료로 제공된다.

 

휴대폰의 충전 방식을 USB-C로 통일하라는 EU의 결정에 따라 애플도 아이폰 15부터 USB-C를 유선 연결 포트로 도입했다. USB-C는 그 동안 많은 애플 제품에 탑재되었으나 아이폰에서는 라이트닝(Lightning) 커넥터를 고집하면서 사용자들이 별도로 애플용 케이블을 가지고 있어야 했는데, 이제는 일반 USB-C 케이블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애플이 에어팟 프로 2세대 모델도 충전 케이스를 USB-C 커넥터로 바꾸면서 이제 하나의 케이블로 Mac과 아이패드(iPad), 아이폰, 에어팟 프로까지 충전할 수 있다. 에어팟의 배터리가 부족할 때 USB-C to C 케이블을 통해 아이폰으로 에어팟을 바로 충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애플의 아이폰 유선 이어폰 이어팟(EarPods)도 라이트닝이 아닌 USB-C 커넥터로 변경됐다. USB-C 충전 뿐만 아니라 기존의 맥세이프 무선 충전도 지원한다.

다만 애플이 아이폰 15 시리즈와 15 프로 시리즈의 차별화를 위해 USB-C 데이터 전송 속도를 아이폰 15 및 15 플러스는 USB 2 (480Mbps)으로, 아이폰 15 프로 및 프로 맥스만 USB 3 (10Gbps)로 올렸기 때문에 데이터 전송이나 주변 기기 연결 등에서 제한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USB-C 연결 및 주변장치를 사용하려는 사람은 내년에 A17 Pro 칩을 달고 USB 3.0을 지원할 아이폰 16 시리즈를 기다리거나 아이폰 15 프로 라인업으로 올라가야 할 것이다.

 

아이폰 15 및 15 플러스는 핑크, 옐로, 그린, 블루, 블랙 색상으로 출시되며, 용량은 128GB, 256GB, 512GB로 구성되어 있다. 국내 출시 가격은 아이폰 15는 125만원부터, 아이폰 15 플러스는 135만원부터 시작한다.

 

A17 Pro이 들어간 업그레이드, 아이폰 15 프로 및 프로 맥스

애플은 올해 출시한 아이폰 15 프로 시리즈에 티타늄 소재를 사용하면서 하위 모델과 차별된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견고한 내구성을 갖춘 동시에 현존하는 가장 가벼운 프로 모델이 됐다. 내구성 높은 티타늄을 사용하면서 아이폰 역사상 가장 얇은 베젤을 도입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아이폰 크기를 줄이면서도 디스플레이 크기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아이폰 15 프로의 새 외장재로는 5등급 티타늄을 사용하는데 순수 티타늄보다 더 높은 인장 강도를 지닌 합금이며, 화성 탐사 로봇에 사용된 것과 동일하다고 한다. 내부에는 알루미늄을 사용하고 티타늄 외장재와 가공 열처리 기술을 통해 결합하여 열 배출과 추가적인 무게 감소 효과를 얻었다. 알루미늄 하부 구조 전체는 100% 재활용 알루미늄이며 새 구조 프레임 덕분에 후면 유리도 쉽게 교환할 수 있다.

 

아이폰 15 프로 시리즈는 과거 아이폰에 있던 무음 스위치처럼 사용자화 가능한 '동작 버튼(Action Button)'이 추가됐다. 기본값은 여전히 벨소리/무음이지만 여러가지 동작 중에 선택하고 쉽게 전환할 수 있다.

 

두 가지 디스플레이 크기로 아이폰 15 프로는 15.5cm(6.1형), 아이폰 15 프로 맥스는 17.0cm(6.7형) 화면 크기에 다이내믹 아일랜드와 부드러운 프로모션(ProMotion) 기술, 익스트림 다이내믹 레인지, 상시 표시형(Always-On) 디스플레이의 편리함을 제공한다.

 

iOS 17에서는 여기에 스탠바이를 도입하여 충전하는 동안 아이폰 15 프로의 상시 표시형 디스플레이가 유용한 위젯 정보를 풀 사이즈로 보여줄 수 있다.

 

아이폰 15 프로 시리즈에 들어간 A17 Pro 칩은 업계최초의 TSMC 3nm 공정을 사용하여 190억 개의 트랜지스터가 들어갔다.

A17 Pro 칩의 6코어 CPU는 여전히 고성능 2코어와 저전력 고효율 4코어 CPU로 이뤄지는데, 마이크로아키텍처와 디자인 개선으로 고성능 2코어 CPU는 이전 대비 10% 빠른 성능을 제공하고 고효율 4코어 CPU는 경쟁 제품 대비 3배의 와트당 성능을 가졌다.

16코어 뉴럴 엔진은 머신 러닝 성능이 2배 더 빨라진 초당 약 35조 회의 연산을 처리함으로써 온디바이스로 머신 러닝을 사용해 클라우드로 개인 데이터를 전송하지 않고도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또한 A17 Pro에는 프로를 위한 동영상 처리 기능을 탑재했는데 여기에는 ProRes 코덱과 ProMotion 상시 표시형 디스플레이를 구동하는 디스플레이 엔진이 있고 전용 AV1 디코더도 탑재했다.

USB-C 지원을 위한 컨트롤러도 USB 3를 지원하면서 아이폰 15보다 빠른 전송 속도를 제공한다. 최대 10Gbps의 전송 속도로 표시한 것으로 미루어 PC 기준으로 보면 USB 3.2 Gen1 규격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USB4와 썬더볼트의 고속 데이터 연결을 기대했던 사람들에겐 아쉬운 부분이지만 아이폰 15 및 15 플러스의 USB 2.0를 보면 이 정도도 감지덕지다.

 

A17 Pro에서 애플이 강조한 것이 프로급 6코어 GPU인데 애플이 디자인한 세이더 아키텍처를 적용하여 20% 빠른 GPU 성능과 아이폰 최초의 하드웨어 레이 트레이싱 가속을 지원하여 레이 트레이싱 성능이 4배 향상됐다. 또한 뉴럴 엔진과의 조합으로 고품질 그래픽을 훨씬 적은 전력으로 구현한다.

아이폰 15 프로의 게이밍 성능도 강조했는데, 게임 개발자들이 등장해 MetalFX의 업스케일을 활용한다거나 A17 Pro 성능으로 콘솔에서만 플레이 할 수 있었던 캡콤의 바이오하자드 빌리지나 RE4도 즐길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한 가지 의심스러운 것은 애플이 아이폰 15 프로에 탑재한 A17에는 기존의 Bionic이라는 이름 대신 Pro를 붙였다는 것인데, 지금까지는 이전 세대 프로에 사용한 칩셋을 다음 버전 노멀에 탑재하는 공식이었지만 내년부터는 아이폰 16 노멀 버전에 A17 Pro가 아닌 기능이 축소된 하위 버전이 들어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아이폰 15 프로의 카메라는 프로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로 애플은 고화소 이미지 센서와 이를 활용한 크롭 및 컴퓨테이셔널 포토그래피 기술 조합을 마치 프로급 렌즈 7개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성능을 낸다고 주장했다. 메인 카메라는 24mm, 28mm, 35mm의 세 가지 초점 거리를 제공하고 4,800만 화소 ProRAW에 더해 해상도가 4배 더 높은 4,800만 화소 HEIF 이미지도 지원한다.

 

망원 카메라의 경우 아이폰 15 프로는 3배 망원 카메라를, 아이폰 15 프로 맥스에서는 120mm에서 아이폰 사상 가장 긴 5배 광학 줌 성능을 제공한다. 아이폰 15 프로 맥스의 새로운 망원 카메라는 테트라 프리즘 디자인과 함께 통합 광학 이미지 흔들림 보정 및 오토포커스 3D 센서 시프트 모듈을 갖추고 있다.

 

LiDAR 스캐너가 만들어내는 야간 모드 인물 사진을 포함한 야간 모드는 포토닉 엔진으로 구동되어 더 선명한 디테일과 색감을 포착하고, 새로운 Smart HDR은 훨씬 생생한 피부톤 렌더링으로 피사체와 배경을 포착하는 동시에 서드파티 앱도 HDR 렌더링을 이용할 수 있다. 

 

동영상도 A17 Pro 덕에 저조도 동영상과 액션 모드가 향상된다. 아이폰 15 프로에서 지원하는 USB 3 연결로 프로용 스튜디오에서 아이폰으로 촬영 후 곧바로 4,800만 화소 ProRAW 이미지를 Mac으로 전송하거나 외장 저장 장치에 ProRes 영상을 곧바로 기록할 수 있기에 4K 60p로 기록할 수 있다. 또한 아이폰 15 프로는 Log 촬영을 도입하여 스마트폰 가운데 최초로 컬러 워크플로우 세계 표준 ACES(Academy Color Encoding System)를 지원한다.

올해 말에는 애플 비전 프로(Apple Vision Pro)를 위한 공간 비디오 기능도 도입하여 3차원 기록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이폰 15 프로는 Wi-Fi 6E를 지원해 최대 2배 더 빨라진 속도와 함께 향상된 무선 성능을 제공하고, 맥세이프 무선 충전 지원 및 향후 Qi2 무선 충전기도 지원될 예정이다.

 

아이폰 15 프로 및 프로 맥스는 블랙 티타늄, 블루 티타늄, 내추럴 티타늄 마감으로 출시된다. 아이폰 15 프로 가격은 동일하게 155만원부터 시작하며 용량은 128GB, 256GB, 512GB, 1TB로 구성된다. 아이폰 15 프로 맥스 가격은 190만원부터 시작되며 256GB, 512GB, 1TB 저장 용량으로 제공된다.

이미지 및 내용 출처: Apple



이수원 수석기자 / swlee@bodnar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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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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