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pple)이 아이폰, 아이패드, 그리고 애플워치를 포함한 하반기 신제품을 발표했다.

애플은 14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한 애플 이벤트(Apple Event)를 통해 새로운 아이폰 13 및 아이폰 13 미니, 아이폰 13 프로, 아이폰 13 프로맥스를 발표했다.

또한 아이폰 13 시리즈와 동일한 최신 칩셋을 탑재한 아이패드 미니와 가성비를 높인 9세대 아이패드, 그리고 디스플레이와 디자인이 개선된 애플 워치 시리즈7도 공개했다.

애플 CEO 팀쿡(Tim Cook)은 애플TV+ 신작 예고편에 대한 소개를 시작으로 아이패드, 애플워치, 그리고 아이폰 순으로 최신 제품을 선보였다.

 

카메라, 디스플레이 개선된 9세대 아이패드

올해 상반기에 Mac에 들어가는 M1 칩셋과 미니 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강력한 아이패드 프로(iPad Pro)를 출시했던 애플은 하반기에 아이패드 미니와 아이패드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아이패드 라인업을 재정비했다. 팀쿡 CEO는 아이패드 시장이 지난 해에만 40% 이상 성장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패드 활용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밝혔다. 

 

 

새로운 9세대 아이패드(iPad)는 과거 아이폰 11 시리즈에 사용됐던 A13 Bionic 칩을 적용하면서 하루종일 지속되는 배터리 사용 시간은 그대로 유지했다.

 

애플은 9세대 아이패드에 들어간 A13 Bionic 칩이 이전 세대(A12 Bionic) 대비 CPU, GPU, 그리고 AI 연산에서 20%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며, 가장 많이 팔린 크롬북(Chromebook) 대비 최대 3배, 가장 많이 팔린 안드로이드 태블릿 대비 무려 최대 6배 더 빨라졌다고 말했다.

물론 아이패드 프로에는 M1 칩, 아이패드 에어는 A14 Bionic 칩, 그리고 이번에 발표된 아이패드 미니는 아이폰 13 시리즈와 같은 최신 A15 Bionic 칩이 들어가면서, 9세대 아이패드는 여전히 가장 낮은 하드웨어 성능을 가지고 있지만 자사의 보급형 모델조차 경쟁사 대비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비대면 원격 수업 및 교육용 노트북/태블릿 시장이 커지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이는데, 아이패드 출시 가격도 일반 판매 가격(329달러) 외에 별도로 교육 시장 판매 가격(299달러)을 언급했을 정도다.  

향상된 성능으로 사용자들이 고성능 앱 및 몰입형 게임을 매끄럽게 구동할 수 있으며, A13 Bionic에 탑재된 뉴럴 엔진(Neural Engine)으로 한 차원 높은 머신 러닝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새로운 iPadOS 15 운영체제(OS)에 도입되는 라이브 텍스트 기능은 온디바이스 인텔리전스를 활용해 사진 속의 텍스트를 인식하고 사용자들이 행동을 취할 수 있도록 해주는데, 뉴럴 엔진 및 이미지 시그널 프로세서(ISP가 업그레이드 된 A13 Bionic 칩을 통해 아이패드 일반 모델까지 이 같은 기능을 지원할 수 있다.

 

카메라 기능 업그레이드는 다소 의외다. 기존아이패드 8세대 모델은 7세대와 동일하게 후면 800만 화소 와이드 카메라, 전면 120만 화소 FaceTime HD 카메라를 썼는데, 9세대 아이패드는 특이하게 후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를 유지하면서 전면 카메라를 1,200만 화소 울트라 와이드 센서로 바꿨다.

즉, 후면 카메라를 이용한 사진 및 동영상 촬영보다 전면 카메라를 쓴 영상 통화 기능에 집중한 것인데, 이를 통해 아이패드 프로에서 도입했던 122도 초광각 전면 카메라와 뉴럴 엔진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움직임을 추적해 카메라가 자동으로 프레임을 맞춰주는 센터 스테이지 기술을 FaceTime은 물론 서드파티 영상 통화 앱에서도 지원한다. 화소수가 증가하면서 전면 카메라에서 2배 줌아웃도 가능하고 1080p 동영상 촬영, 향상된 동영상 다이내믹 레인지 기능도 제공된다.

 

10.2형 Retina 디스플레이는 기존 모델과 동일한 2160x1620 해상도(264ppi)와 500nit 최대 밝기를 지원하는 LED 백라이트 IPS 패널을 사용했으나, 새롭게 업그레이드 된 주변광 센서로 주변 조명에 맞춰 디스플레이 색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트루 톤(True Tone) 기술을 일반 아이패드에 처음으로 탑재했다. 정확한 색상 보정을 위한 기준이 제시되기 때문에 sRGB 지원도 차이점으로 표시된다.

 

 

신제품은 스토리리 옵션이 향상되어 기존에는 32GB, 128GB 모델로 구성됐던 것을 9세대 아이패드는 기본 용량이 64GB부터 시작하며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려는 사용자들을 위해 256GB 옵션을 제공한다.

그 밖의 다른 부분은 기존 아이패드와 차이가 없다. 여전히 홈 버튼 방식의 Touch ID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했으며, 라이트닝(Lightninig) 커넥터를 사용하고 애플 펜슬 1세대와 스마트 커넥트 방식의 키보드를 지원한다. Wi-Fi 5와 블루투스 v4.2 기술, 셀룰러 모델은 4G 기반 기가비트 LTE 연결을 사용하고 있다.

 

9세대 아이패드는 스페이스 그레이와 실버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국내 판매 가격은 Wi-Fi 모델 기준 64GB 용량이 449,000원, 256GB는 639,000원이며, Wi-Fi + Cellular 모델은 64GB 용량이 619,000원, 256GB는 809,000원이다.

 

고성능 아이패드 에어 전략을 가져온 아이패드 미니

애플은 일반 아이패드보다 크기가 작은 보급형 미니 사이즈 태블릿으로 취급되던 아이패드 미니(iPad mini)에 대한 관점을 완전히 바꿔서, 올해는 아이패드 에어와 마찬가지로 아이폰급 고성능과 다양한 컬러를 가진 생산성 높은 휴대용 태블릿으로 만들었다.

 

새로운 6세대 아이패드 미니는 사이즈가 커진 8.3형 Liquid Retina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면서도 아이패드 에어처럼 홈 버튼이 빠진 상단 전원 버튼 Touch ID 센서 디자인으로 변경하면서 크기와 무게를 오히려 7.9형 기존 모델보다 줄였다.

 

 

화면이 커지면서 픽셀 밀도를 유지하기 위해 해상도 역시 2266x1448 해상도(326ppi)로 올라갔을 뿐, 최대 500nit 밝기(일반), P3 광색역, 트루 톤(True Tone) 디스플레이 기술을 지원하는 것은 이전과 동일하다. 스피커 갯수는 2개로 같지만 아이패드 에어처럼 가로 화면 시 스테레오 사운드를 들려줄 수 있도록 배치 방식이 변경됐다.

 

 

특히 6세대 아이패드 미니는 같은 날 발표된 애플 아이폰 13 시리즈에 들어간 것과 같은 A15 Bionic 칩을 탑재했다. 최신 아이폰과 같은 모바일 AP가 들어간 것은 지난 해 아이폰 12 시리즈와 함께 발표된 4세대 아이패드 에어 모델이 처음이었는데, 아이패드 미니도 애플로부터 같은 수준의 전략 모델로 취급받게 되었다는 뜻이다.

A15 Bionic 칩은 기존 A14 Bionic 칩과 마찬가지로 5nm 공정을 사용하며 약 150억개의 트랜지스터가 집적됐다. 이전 세대 아이패드 미니에 들어간 A12 Bionic 칩과 비교해 40% 향상된 성능을 제공하는 6코어 CPU와 80% 향상된 그래픽 성능을 가진 5코어 GPU, 그리고 이전 세대 대비 2배 빨라진 머신 러닝 작업 처리 속도를 가진 16코어 뉴럴 엔진이 들어간다.

9세대 아이패드와 마찬가지로 iPadOS에 들어간 강력한 신규 ML 기능의 라이브 텍스트를 온디바이스 인텔리전스를 활용해 지원하지만, 모바일 AP가 2세대 차이가 나기 때문에 아이패드 미니에서 더 빠르고 원활하게 구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9세대 아이패드의 경우 후면 카메라 화소수는 그대로 두고 전면 카메라만 업그레이드 했었는데, 새로운 6세대 아이패드 미니는 전후면 카메라 모두 1,200만 화소로 바뀌었다.

후면 1,200만 화소 와이드 카메라는 f/1.8의 밝기 조리개와 포커스 픽셀(Focus Pixel), 쿼드 LED 트루 톤 플래시 및 A15 Bionic의 새로운 ISP를 바탕으로 저조도 환경에서 더욱 밝고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으며, 1080p 동영상 촬영만 지원했던 이전 세대와 달리 4K 60p 동영상 촬영 및 확장된 동영상 다이내믹 레인지를 지원한다.

700만 화소급 FaceTime HD 카메라에서 1,200만 화소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로 업그레이드 된 전면 카메라는 아이패드 프로에서 선보인 센터 스테이지 경험을 제공하여 사용자의 움직임을 따라 카메라를 자동으로 이동시키고 다른 인물이 화면에 들어왔을 때 이를 감지해 부드러운 줌 아웃으로 모든 인물이 대화에 참여할 수 있다.

 

 

새로운 아이패드 미니에서 사용자들이 좋아할 만한 또 다른 업그레이드는 연결성이다. 셀룰러(Cellular) 모델은 4G가 아닌 5G를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이상적인 조건에서 최대 3.5Gbps에 달하는 전송 속도를 지원하며, Wi-Fi 6로 더욱 빠른 Wi-Fi 연결도 가능하다.

또한 라이트닝 포트 대신 아이패드 에어처럼 USB-C 커넥터를 도입해 이전 세대 대비 10배 빠른 최대 5Gbps 속도로 카메라, 외장 저장장치, 최대 4K 해상도 디스플레이 등을 포함한 폭넓은 USB-C 액세서리 생태계와 연결 가능하다.

애플 펜슬 2세대 버전과 호환되어 더욱 쉽고 빠른 충전 및 아이패드 프로, 아이패드 에어 사용자들이 기존에 사용하던 애플 펜슬을 아이패드 미니에서도 그대로 쓸 수 있다.

 

키보드는 아애패드 미니 전용 스마트 키보드 커넥터나 장치 지원은 이번에도 없으며 일반 블루투스 키보드를 연결해서 사용한다. 저장 용량은 이전 모델과 마찬가지로 64GB 및 256GB 모델로 출시된다.

6세대 아이패드 미니 국내 출시 가격은 Wi-Fi 모델 64GB는 649,000원, 256GB는 839,000원, Wi-Fi + Cellular 모델 64GB는 839,000원, 256GB는 1,029,000원이다.

 

화면이 더 커진 애플 워치 시리즈 7

애플 워치 시리즈의 새로운 Retina 디스플레이는 화면 영역이 애플 워치 시리즈5 대비 50%, 시리즈 6 대비 20%가 더 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케이스와 디스플레이를 완전히 재설계해 실제 테두리는 1.7mm가 줄어들면서 시리즈 6 대비 40% 더 얇아졌다. 모서리 부분을 둥글게 처리하면서 케이스 곡선과 매끄럽게 이어진다.

 

또한 실내에서 손을 내리고 있을 대 화면 밝기가 70% 더 밝아져 굳이 손을 올리는 제스처를 취하지 않고도 시간만 조심스럽게 확인할 수 있으며, 화면 버튼을 크고 새롭게 디자인해서 새로운 디스플레이 크기와 모양에 맞췄다. 시리즈 6보다 약 50% 많은 텍스트를 화면에 표시할 수 있어 더 적은 스크롤로 메시지와 이메일을 읽을 수 있다.

 

화면이 커지면서 새로운 QWERTY 풀사이즈 키보드를 도입해 직접 키를 누르거나 QuickPath로 여러 글자를 드래그 할 수 있는데, 머신 러닝을 활용해 타이핑하는 단어를 미리 예측하고 거기에 맞는 이모티콘(이모지)를 삽입할 수 있다.

모서리가 라운드 처리된 시리즈 7 디스플레이 특징에 맞춰 새로운 워치 페이스도 만들었다. 시계의 숫자판이 화면 가장자리로 밀리는 애니메이션이 구현되거나 새로운 모듈러 페이스는 더 커진 화면을 활용해 2개의 큰 정보창을 중앙에서 보여준다.

 

또한 WR50 등급 방수 기능 뿐만 아니라 IP6X 인증을 받은 최초의 애플 워치로 먼지가 많은 환경에서 착용해도 문제가 없기 때문에 오프로드 레이싱, 트래킹, 바이크 등 익스트림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에게도 적합하다.

기존과 동일한 18시간 지속 배터리로 하루종일 사용할 수 있으며 업그레이드 된 충전 아키텍처와 고속 충전 USB-C 케이블을 통해 이전 세대보다 33% 빨라진 충전 속도로 단 45분 만에 배터리 80%까지 충전된다. 잠자기 전에 8분만 충전하면 8시간 수면 추적도 할 수 있다.

 

디자인 및 규격 변화를 통해 애플 워치 시리즈 7은 이제 41mm와 45mm 크기로 출시된다. 미드나이트, 스타라이트, 그린, 블루, 그리고 (프로덕트)레드까지 5가지 새로운 알루미늄 색상으로 출시되며, 또한 실버, 그래파이프, 골드 스테인리스 스틸과 내추럴 및 스페이스 블랙 티타늄으로도 출시된다.

기존 모델처럼 나이키 스포츠 루프와 에르메스 가죽 밴드 및 더블 투어 밴드와 같은 다양한 애플 워치 스트랩도 판매되며, 현존하는 모든 애플 워치 밴드와 호환된다.

 

올 가을 출시되는 애플 워치 시리즈 7 판매 가격은 399달러부터 시작되며, 애플 워치 시리즈 3 및 애플 워치 SE도 계속 판매된다.

 

한편, 현재 1,200개 이상의 4K UHD 콘텐츠와 매주 올라오는 새로운 내용이 포함된 애플 피트니스 플러스(Apple Fitness+)는 애플 워치와 연동되어 착용자의 심박수, 소모 칼로리, 인터벌을 위한 타이머가 있고 걷기 운동에 맞춰 다양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현재 6개국에서 사용 가능하지만 올 가을 15개 국가를 더 추가할 예정이지만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최신 A15 Bionic 칩을 탑재한 아이폰 13 및 아이폰 13 미니

애플 아이폰 13 시리즈는 이전 모델과 마찬가지로 아이폰 13 및 아이폰 13 미니, 그리고 아이폰 13 프로와 아이폰 13 프로 맥스로 구분되는 4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아이폰 13 및 아이폰 13 미니는 매끄한 평면 엣지 디자인에 5가지 컬러로 출시되며 아이폰 사상 가장 진보한 듀얼 카메라 시스템과 A15 Bionic, 향상된 배터리 사용 시간, 더욱 밝아진 Super Retina XDR 디스플레이, 세라믹 쉴드 전면 커버, 128GB로 확장된 기본 저장 용량, 업계 최고 수준의 IP68 등급 생활 방수 기능, 그리고 진일보한 5G 경험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아이폰 13 및 아이폰 13 미니에 들어간 Super Retina XDR OLED 디스플레이는 이전 세대보다 28% 더 밝아진 최대 800nit 밝기를 지원하여 야외에서 선명한 화면을 보여준다. P3 광색역 지원 및 돌비 비전, HDR10, 그리고 HLG를 지원하며 HDR 사진이나 동영상 재생시 최대 밝기는 이전과 같은 1,200nit다.

 

아이폰 13 시리즈에 들어가는 A15 Bionic 칩은 이전 세대 대비 약 27% 늘어난 150억개의 트랜지스터가 집적됐다. 이는 45%가 증가했던 A14 Bionic보다는 절반 정도에 불과한데, 아마도 같은 5nm 공정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 정도가 한계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아무튼 경쟁사 칩셋이 이제 막 A14를 타겟으로 성능을 끌어올리는 상황에서 A15 Bionic은 경쟁사보다 최대 50% 더 빠른 6코어 CPU와 30% 더 빠른 4코어 GPU 성능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또한 16코어 뉴럴 엔진은 초당 15조 8천억 개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데 이는 기존 A14 Bionic과 비교해 43% 가량 더 빨라진 성능이다.

 

A15 Bionic의 뉴럴 엔진은 아이폰 13의 카메라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팀과 함께 설계해 업계를 선도하는 영상 및 이미지 처리 능력을 실현했다. 최신 iOS 15의 라이브 텍스트 기능으로 이미지에 카메라를 가져다 대면 곧바로 표를 사거나 길을 찾을 수 있고, 개발자들이 A15 Bionic의 성능을 이용해 온디바이스 머신 러닝으로 더 많은 기능을 앱에 담을 수 있게 해준다.

 

차세대 이미지 시그널 프로세서와 컴퓨테이셔널 포토그래피를 결합한 아이폰 13 및 아이폰 13 미니의 후면 듀얼 카메라는 수광량이 47% 더 향상된 1.7um 픽셀 크기 센서와 f/1.6 조리개, 센서 시프트 이미지 흔들림 보정(OIS)을 지원하는 새로운 1,200만 화소 와이드 카메라로 저조도 환경 및 야간 촬영시 더욱 선명한 품질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게 해준다. 새로운 1,200만 화소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도 노이즈가 적은 광각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동영상 촬영 기능으로 새롭게 제공되는 시네마틱 모드(Cinematic mode)는 영상물에서 널리 쓰이는 심도에 따른 초첨 변환 랙 포커스라는 기법을 아이폰으로 가져와 전문 영상 제작자가 아니라도 부드럽고 매끄러운 초점 전환이 적용된 영상을 찍도록 도와준다.

시네마틱 모드로 녹화를 시작하면 피사체가 움직이더라도 카메라가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게 되고 피사체 사이의 실시간 초점 전환도 자동으로 이뤄진다. 피사체가 프레임에 들어올 것을 예측해 알아서 초점을 이동하며, 만약 피사체가 카메라로부터 먼 쪽을 바라보면 사용자가 직접 스크린을 터치하지 않더라도 아이폰이 자체적으로 초점을 바꿨다가 돌아온다.

애플이 이와 같은 영화적인 초점 변경을 지원하기 위해 영화 촬영 기술은 물론 촬영 감독들이 관객의 시선을 유도하기 위한 창의적인 기법까지 광범위하게 연구해 알고리즘에 시네마틱 모드에 접목시켰으며, 사용자가 피사체에 초점을 고점하기 위해 탭하면 AF 추적 기능도 지원한다. 시네마틱 모드는 돌비 비전 HDR (Dolby Vision HDR)로 촬영되어 실시간으로 모든 프레임을 돌비 비전으로 처리한다. 다만 영상 처리 성능이 많이 필요해 최대 1080p 해상도까지만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 12 시리즈에서는 프로 및 프로 맥스에서만 돌비 비전 4K HDR 60프레임 동영상 촬영을 지원했고 아이폰 12 및 아이폰 12 미니는 4K HDR 30프레임까지만 촬영 가능했는데, 이번 아이폰 13 및 아이폰 13 미니는 모든 카메라에서 돌비비전 4K HDR 60프레임 촬영을 할 수 있다.

 

5G 통신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아이폰 13은 커스텀 디자인 안테나와 통신 부품을 사용해 대역폭 추가가 가능해서 더 많은 곳에서 빠른 속도와 5G 네트워크 연결이 가능해졌다. 올해 연말쯤 60개 국가 및 지역에서 200개 이상의 통신사를 통해 5G 지원 범위를 2배로 늘릴 예정이다. 스마트 데이터 모드를 도입해 5G 성능이 필요하지 않을 때는 자동으로 LTE로 전환해 배터리를 아낄 수 있다.

아이폰 13의 배터리 사용 시간도 더 길어졌다. A15 Bionic 및 전력 효율이 더 높은 부품, 더 커진 배터리 용량,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융합한 전력 최적화 기능을 통해 아이폰 13 미니는 대부분 사용자가 이전 모델보다 1시간 반 정도 더 오래 쓸 수 있으며, 아이폰 13은 2시간 반 정도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개인정보 보호 기능도 강화해 iOS 15에서는 온디바이스 음성 인식 기능으로 Siri가 음성 데이터를 기기 외부로 전달하지 않으며, 지능형 추적 방지 기능으로 추적자가 IP 주소로 사용자를 특정하는 것을 방지한다. 이메일에서도 IP를 통해 발송자가 사용자의 메일 활동을 알아내지 못하게 했다.

 

아이폰 12 시리즈와 함께 등장한 MagSafe 액세서리도 아이폰 13 출시에 맞춰 다양하게 출시된다.

아이폰 13 시리즈는 국내에서 10월 1일 사전 주문을 시작해 10월 8일 출시되며 아이패드와 마찬가지로 최소 용량을 128G로 늘리고 새로운 512GB 옵션을 추가했다. 국내 판매 가격은 애플 스토어 기준 아이폰 13 미니는 95만원부터, 아이폰 13은 109만원부터다.

 

 

더 강력해진 카메라 탑재한 아이폰 13 프로 및 아이폰 13 프로 맥스

아이폰 13 프로 시리즈는 의료 등급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내구성을 높이고 애플 커스텀 마감재를 사용해 고급스러우면서 마모와 부식에 강한 디자인으로 설계했다. 4가지 새로운 컬러를 적용했는데 이 중에서 시에라 블루는 나노미터 단위의 금속성 세라믹 여러 겹을 표면에 부착하는 새로운 공정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13 프로의 전면에는 20% 더 작은 TrueDepth 카메라 시스템을 장착했으며 후면에는 스테인리스 스틸 프레임에 사파이어 크리스털 렌즈를 사용한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다. 디스플레이 전면에 세라믹 쉴드 강화 유리를 적용하고 업계 최고의 IP68 방수 등급을 갖췄다.

 

A15 Bionic에 들어간 5코어 GPU와 커스텀 디스플레이 엔진이 Super Retina XDR 디스플레이에 접목되어 야외 밝기가 최대 1,000nit까지 올라갔으며,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에서 지원하는 프로모션(ProMotion) 기술을 아이폰 시리즈 최초로 도입해 최저 10Hz부터 최대 120Hz까지 화면 재생률을 자동으로 조절해 빠르고 부드러운 화면을 보여준다.

 

카메라 기능도 업그레이드 됐다. 3배 광학줌을 지원하는 77mm 망원 카메라와 AF 및 f/1.8 조리개로 저조도 촬영이 92% 개선된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 그리고 f/1.5 조리개를 적용하고 역대 최대 크기 1.9um 픽셀을 적용해 저조도 촬영 능력을 2.2배 개선한 와이드 카메라를 갖췄다.

 

초광각부터 망원 카메라까지 거리를 계산하면 아이폰 13 프로는 총 6배 광학 줌을 이용할 수 있으며, 새로운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의 센서와 AF로 2cm 거리에서 매크로 촬영을 지원한다. 또한 망원 카메라를 포함한 모든 카메라에서 야간 모드를 지원한다. 그리고 사진 촬영시 사용자가 원하는 톤과 색감을 조합한 커스텀 모드를 스타일 모드로 저장해서 쓸 수 있는데 향후 아이폰 13에서도 지원할 예정이다.

스마트 HDR 4 역시 지원해 단체 사진이나 까다로운 조명 조건에서도 각 피사체를 표현하는 색상, 명암비, 조명을 향상시켜 훨씬 실감나는 이미지를 기대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딥 퓨전(Deep Fusion), Apple ProRAW, 인물 사진 조명을 포함하는 인물 사진 모드 등 인기 있는 기능들을 제공한다.

 

시네마틱 모드는 머신 러닝을 통해 영상 자체에 들어가는 심도 지도를 생성해 촬영 후에도 초점 및 흐림 효과를 사용자가 변경할 수 있다. 아이폰 12 프로 시리즈에서 처음 소개된 사진용 Apple ProRAW 포맷에 이어 아이폰 13 프로에서는 동영상 촬영을 위한 ProRes 비디오가 지원된다. 일반 동영상 포맷과 비교해 현저히 높은 색상 정확도와 파이널 컷 프로와 같은 전문가용 편집 프로그램을 위해 더 효율적인 인코딩을 제공한다.

A15 Bionic에는 ProRes를 위한 하드웨어 가속이 추가되어 카메라 앱에서 바로 ProRes를 통해 최대 4K 영상을 초당 30프레임으로 녹화할 수 있다. 아이폰 13 프로 시리즈는 종단간 작업을 통해 ProRes 또는 돌비 비전으로 녹화 및 편집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스마트폰이다.

 

다만 동영상 촬영 기능을 세부적으로 보면 돌비 비전 4K HDR 영상은 60프레임, ProRes 4K 영상은 30프레임, 얕은 피사계 심도 효과를 적용하는 시네마틱 모드 영상은 1080p 해상도에 30프레임까지만 지원하므로 완성형 카메라가 아니라 앞으로도 발전의 여지가 많이 남아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배터리 사용 시간도 늘어나 아이폰 13 프로는 이전 모델과 비교해 1시간 반, 아이폰 13 프로 맥스는 2시간 반 정도 더 오래 쓸 수 있다.

 

아이폰 13 프로 및 아이폰 13 프로 맥스도 국내에서 10월 1일 사전 주문을 시작해 10월 8일부터 판매되며 가격은 아이폰 13 프로는 135만원부터, 아이폰 13 프로 맥스는 149만원부터 시작한다.

특히 더 많은 저장공간이 필요하거나 아이폰 13 프로 시리즈를 영상 촬영용으로 쓰려는 사람들을 위해 1TB 모델이 추가됐는데, 아이폰 13 프로 1TB는 203만원, 아이폰 13 프로 맥스 1TB는 217만원이다.

이미지 및 내용 출처: Apple

이수원 수석기자 / swlee@bodnar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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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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