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스마트폰은 통신사를 거쳐서 판매된다. 그래서 국내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에는 통신사 전용 어플' 블로트웨어(Bloatware)'들이 강제적으로 설치되어 있다.

물론 이 어플들이 미리 설치되어 있다는게 누군가에겐 유용할 수 있지만, 누군가에겐 그저 쓸모없는 어플일 수도 있다. 문제는 이 어플들이 내가 선택해서 설치한 것도 아니고 몇몇 어플은 지울 수도 없다는 점이다.

설상가상으로 이런 블로트웨어들은 사용자가 실행하지 않았더라도 백그라운드 내에 항시 실행되어있어 가용 램을 잡아먹고 배터리도 잡아먹는다.

이전까지 블로트웨어(Bloatware)라 불리는 통신사 앱들을 지우려면 루팅을 해야된다는 전제가 있었다. 하지만 (예를 들면) 최신 삼성 스마트폰은 루팅을 할 경우 Knox라는 보안 솔루션이 깨져버려 지문인식 기능을 사용할 수 없고 추후 A/S 보증도 받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해외 스마트폰 전문 포럼 XDA의 한 개발자 루팅과정 없이도 블로트웨어를 막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배포중에 있다. 케이벤치에서는 이 어플리케이션 '디블로터(Debloater)'를 소개하고자 한다.

 

 ■ 특별히 어렵지 않은 기본적인 조치부터

스마트폰을 처음 개봉해서 전원을 켜고 앱서랍을 열어보면 통신사 앱이 잔뜩 설치되어 있는 모습을 누구나 볼 수 있다. 요즘엔 이들 중 대부분은 일반적인 삭제 방법(드래그 해서 제거)으로 삭제할 수 있어 다행이다.

삭제가능한 것들을 처리하고 나면 위 사진의 오른쪽 모습인데, SKT 스마트폰 Sol의 경우 저 세가지 앱이 남았고, '실행중인 서비스'에서도 실행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기서 한가지 더 시도해볼 수 있는건, 해당 앱 정보에 들어가서 '사용 안함'버튼을 누를 수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이다. SKT 쏠의 경우에는 저 세가지 앱 모두 '사용 안함' 버튼으로 앱을 비활성화할 수 있었다.

 

 ■ '사용 안함'도 안먹힌다면 Debloater로 해결하자

어떠한 방법으로도 없애지 못한 통신사 앱은 PC 프로그램 '디블로터(Debloater)'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정확히는 해당 앱을 삭제하는 것이 아니라 설치된 APK 파일을 숨기는 것이다.

홈화면이나 애플리케이션 관리에서는 멀쩡히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APK 파일이 숨겨졌기 때문에 앱이 실행되지 않는 원리다.

먼저 본인 PC에 Debloater 3.9 버전을 다운로드(링크)받아 설치한다. 그리고 스마트폰에선 개발자 설정을 활성화하여 USB 디버깅을 켜준다. 휴대전화 정보에서 빌드 번호를 연타하면 개발자 옵션 메뉴가 생기고 그 안에서 USB 디버킹을 켜주면 된다.

스마트폰을 PC와 연결하고 Debloater를 실행하면 위와 같은 문구가 나온다. 확인버튼을 누르고 Read Decive 버튼을 누르면, 현재 스마트폰에 설치된 모든 앱들이 나열된다.

그 상태에서 위의 Filter를 체크하고 skt(통신사명)를 입력해주면 skt 관련 APK만 목록에 나타난다. 오른쪽의 패키지명을 보면서 확실히 SKT 앱인 것들만 체크한 후 Apply 버튼을 누르면 해당 APK들이 숨겨진다. 스마트폰에서는 변화가 없어 보이지만 해당 앱은 더 이상 실행되지 않는 상태가 된다.

간혹,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는 Debloater에서 문제가 발생한 앱의 체크를 풀고 Apply를 누르거나, Unblock All 버튼으로 숨겼던 모든 앱들을 다시 활성화할 수 있다.

 

 ■ 통신사 앱 제거의 효과는?

통신사 앱을 그대로 두고 사용할 때, 스마트폰을 재부팅 후 가만히 놔둔 상태에서 가용램의 상태를 확인해봤다. 실행중인 서비스에선 앱스가 450MB이상의 램을 사용하고 있었고, 캐시된 프로세스면에선 사용가능한 램이 700MB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모든 통신사 앱을 싹 정리한 후에는 어떨까? 실행중인 서비스에선 앱스가 200MB 후반대를 기록해 총 1.2GB정도의 가용램이 확인됐으며, 캐시된 프로세스에서도 1.0GB의 사용가능한 공간이 확인되었다.

앱들이 상주하면서 백그라운드로 갉아먹는 리소스들이 반환되어 이런 효과를 낳게 된 것이다. 물론 이 어플들을 개인적으로 잘 쓰고 있는 유저라면 어쩔 수 없지만, 불필요한 유저라면 통신사 앱을 없애 램을 확보할 수 있다.

이렇듯, 불필요한 통신사 앱을 지우거나 막아버리면 실행중인 서비스를 줄여서 배터리 소모를 절약할 수 있고, 캐시된 프로세스 수를 줄여 가용램 또한 늘릴 수 있다. 평소 꼴도 보기 싫은 통신사앱들이 지워지지도 않아 골치가 아팠다면 이번 기회에 통신사 앱들을 날려보자.

출처: http://www.kbench.com/?q=node/159784

Posted by 루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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