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코드를 통해 고객 유심 정보가 유출됐던 SK텔레콤(이하 SKT)이 전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무료 교체에 나선다.
유영상 SKT CEO는 25일 서울 을지로 SKT 사옥에서 열린 고객 정보 보호조치 강화 설명회에서 "SKT를 믿고 이용해주신 고객 여러분과 사회에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SKT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분들을 대상으로 원하실 경우 유심카드를 무료로 교체해드리는 추가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SKT는 지난 4월 19일 오후 11시 악성코드로 인해 고객의 유심 관련 일부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발견했다면서 고객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전체 시스템 전수 조사, 불법 유심 기변 및 비정상 인증 시도 차단 강화, 피해 의심 징후 발견 시 즉각적인 이용 정지 및 안내 조치 강화 등을 시행하고 고객들을 대상으로 유심보호서비스(무료) 가입 서비스를 간소화하는 등의 대응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SKT 유심보호서비스는 지난 22~24일까지 3일 동안 206만명이 신규 가입하면서 누적 가입자는 240만명으로 증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심 정보가 이미 유출된 상황으로 언제든지 관련 고객 피해가 발생할 수 있고, 이를 차단하는 과정에서 가입자의 불편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유심 자체를 교체하는 것이 옳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었다.
SKT는 28일(월) 오전 10시부터 자사 고객들에게 유심(eSIM 포함) 무료 교체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으로, 이번 조치는 유심 교체를 희망하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전국 T World 매장과 공항 로밍센터에서 이뤄진다. (단, 4월 18일 24시 기준 SKT 가입자에 한해 1회 한정으로 제공되며, 일부 워치 및 키즈폰 등은 제외)
시행 초기 고객 쏠림으로 당일 교체가 어려울 경우 방문한 매장에서 예약 신청을 하여 추후 유심 교체를 할 수 있으며, 공항 로밍센터의 경우 시간이 걸리므로 충분한 시간 여유를 갖고 방문할 것을 권장했다.
또한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를 유출 사고가 벌어진 이후인 19일~27일 사이에 자비로 유심을 교체한 고객에게도 소급 적용하여 이미 납부한 비용에 대해서도 별도로 환급하기로 했다.
그 밖에 SKT 통신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고객들에게도 동일한 조치를 적용하기로 했는데, 시행 시기 및 방법 등은 각 알뜰폰 업체에서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SKT는 비정상인증시도 차단(FDS) 강화, 유심보호서비스(무료)에 이어 유심 무료 교체서비스까지 더해질 경우 더욱 안전한 고객 보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며, 이번 사이버 침해 사고 발생 이후 불법 유심 복제를 막기 위해 비정상인증시도 차단 기준을 최고 수준으로 격상해 운용하고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수원 수석기자 / swlee@bodnara.co.kr
![]() |
보드나라의 기사는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선스에 따라 원본 배포처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Copyright ⓒ 넥스젠리서치(주) 보드나라 원본 배포처 가기 |
'스크랩(CCL) >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안] WinRAR 구버전에 윈도우 보안 경고 우회 취약점 발견 (0) | 2025.04.08 |
---|---|
[보안] 미국, 국가 안보 이유로 TP-Link 공유기 금수 카드 만지작? (0) | 2024.12.31 |
[보안] WD, 3월말 해킹 사건으로 일부 고객 정보 유출 확인 (0) | 2023.05.10 |
[보안] MSI, 데이터 유출로 200개 이상의 노트북 제품군 위험 노출 (0) | 2023.05.10 |
[보안] 백신 프로그램 노턴 360에 가상화패 채굴기능 결합 논란 (0) | 2022.0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