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하반기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30을 공식 발표했다.

LG전자는 31일 독일 베를린 시내 마리팀 호텔에서 IFA 2017 개막을 하루 앞두고 그 동안 티저 이미지와 주요 기능 일부만 소개됐던 LG V30 실물을 공개하고 핵심 기술과 하드웨어 스펙 등을 소개했다.

국내외 언론 및 이동통신 사업자 등 IT 관계자 7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로 진행됐으며 LG전자 MC사업본부장 조준호 사장이 직접 무대에 올라 V30을 소개했다.

 

화면은 커졌지만 크기는 줄어든 미니멀리즘 디자인

LG V30은 전작 V20보다 커진 6인치 대화면이지만 화면 위아래가 늘어난 풀비전 방식으로 제품 크기는 오히려 가로 3mm, 세로 8mm를 줄였고 7.3mm의 슬림한 두께와 158g의 가벼운 무게를 구현했다.  

제품을 감싼 강화유리는 상하좌우 가장자리를 전면에서 후면까지 부드러운 곡면으로 처리, 매끈하고 일체감 있는 디자인을 구현했다. LG 로고는 후면에 배치, 화면 외에 아무 것도 전면에 남기지 않는 극한의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완성했다.

제품 측면을 메탈 테두리로 감싸고 인장 강도를 높이기 위해 건축 기법으로 사용되는 H빔 구조를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으며, 전작과 마찬가지로 미국 국방부가 인정하는 군사 표준규격 MIL-STD-810G를 획득했다. 먼지를 완벽하게 차단하고 1.5미터 수심에서 30분간 견딜 수 있는 IP68 등급 방수방진이 적용됐다.  

 

OLED 풀비전 디스플레이 적용, 세컨드 스크린은 삭제

상반기 출시된 LG G6에 이어 18:9 화면 비율을 지원하는 풀비전(Full Vision)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백라이트가 필요없는 OLED 풀비전은 2880x1440 QHD+ 해상도에 뛰어난 명암비로 HDR 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HDR10 규격도 지원하며, LCD 대비 수십 배 빠른 응답속도로 움직임이 많은 영상이나 화면 전환이 빠른 게임도 잔상 없이 즐길 수 있다. 또한 구글의 가상현실(VR) 플랫폼 '데이드림(DayDream)'도 완벽하게 지원해서 데이드림 VR 헤드셋으로 VR 콘텐츠도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LG V시리즈 특징인 위로 튀어나온 세컨드 스크린이 사라진 대신 화면을 켜지 않고 음악재생, 블루투스, 와이파이, 사진 촬영, 메모, 손전등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올웨이즈 온(Always-On)' 기능과 앱 바로가기 및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플로팅 바(Floating Bar)를 제공한다.

 

F1.6 크리스탈 렌즈와 시네 비디오 모드 탑재한 카메라

LG V30는 스마트폰 최초 F1.6 조리개 값과 글래스(Glass) 소재 렌즈로 더 밝고 선명해진 후면 '듀얼 카메라'와 영화같은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시네 비디오 모드'를 탑재했다.

후면 듀얼 카메라는 전작 대비 크기를 대폭 줄인 초소형 모듈로 표준각 1,600만 화소, 광각 1,30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다. 카메라 모듈 크기를 줄이면서도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 Optical Image Stabilization) ▲전자식 손떨림 방지(EIS, Electronic Image Stabilization)와 ▲레이저 오토 포커스(Laser Detection Auto Focus), 위상차 오토 포커스(Phase Detection Auto Focus)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오토 포커스(Hybrid Auto Focus) 등 흔들림 없이 빠르고 안정적으로 촬영할 수 있는 기능들을 모두 갖췄다.

듀얼 카메라 가운데 표준렌즈는 현존 스마트폰 중에서 가장 밝은 F1.6 조리개값을 구현하는 동시에 첫 번째 렌즈에 기존 플라스틱 소재 렌즈보다 가시광선 투과율이 높은 글래스 소재 '크리스털 클리어 렌즈'를 채택해 보다 정확한 색감과 사실적인 질감 표현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120도 광각 카메라에는 자체 개발한 렌즈 설계 기술을 적용해 전작 대비 가장자리 왜곡을 1/3 수준으로 줄여 더욱 사실적인 광각 촬영이 가능하다. 그러나 일반 플라스틱 렌즈에 F1.9 밝기로 표준 카메라와 차이가 있다. 전면 카메라도 500만 화소 이미지 센서와 F2.2 조리개값에 90도 광각 촬영이 가능한 조금은 평범한 카메라 모듈을 사용하고 있다.

새롭게 추가된 '시네 비디오 모드'는 영상을 촬영할 때 정확한 색상값을 저장할 수 있는 로그 촬영 기능인 'LG-Cine Log'를 스마트폰 최초로 지원하고, 이를 적용한 '시네 이펙트' 기능으로 15가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 느낌을 낼 수 있는 컬러 프리셋으로 촬영 가능하다. 영상 가장자리를 어둡게 해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연출하는 비네트 효과도 자유자재로 줄 수 있다. 또한 시네 비디오 모드에서 특정 지점을 지정하고 화면의 줌 레버를 밀고 당기는 것으로 부드럽게 해당 지점을 중심으로 화면이 줌인/줌아웃 되는 '포인트줌' 기능도 들어갔다.

카메라 사진 촬영 기능도 강화되어 '전문가 모드'에 전문 사진작가들의 사진을 고르면 작가가 사진을 찍을 때 선택한 조리개값, 화이트밸런스, 셔터스피드, ISO 등 카메라 설정값이 그대로 적용되는 '그래피(Graphy)' 기능이 추가됐다.

 

Hi-Fi Quad DAC에 B&O PLAY 오디오 기능도 여전

LG V30의 특징인 고품질 오디오 기능도 그대로 들어갔다. 하이파이 쿼드 DAC (Hi-Fi Quad Digital to Analog)으로 실제 원음에 가까운 깨끗한 사운드를 들려주며 오디오 명가 B&O PLAY와의 협업으로 음색 튜닝을 더했다. 또 B&O PLAY에서 디자인하고 튜닝한 번들 이어폰을 제공하고 제품 후면에도 B&O PLAY 로고가 들어간다.

음악 전문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4가지 대표적인 음색을 선택할 수 있는 '사운드 프리셋' 기능과 소리의 울림인 잔향까지 조절 가능한 '디지털 필터', 그리고 고음질 음원을 저용량으로 압축해 스트리밍으로 즐기는 MQA 규격을 스마트폰 최초로 지원한다.

통화시 수화기 역할을 하는 리시버에도 보조 마이크 역할을 하는 기술을 도입해 작은 소리부터 큰 소리까지 입체감 있게 담아내도록 녹음 기능도 업그레이드 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맞는 하드웨어 스펙, 갤노트7보다 메모리 적어

LG전자는 올해 상반기에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G6를 경쟁사보다 빨리 출시하기 위해 한 해 묵은 스냅드래곤 825를 탑재했다. 하지만 프리미엄 모델을 한 달만 팔고 접을 것도 아니고 전세계 동시 출시하지 않은 이상 시장 선점의 효과도 보기 힘들어 결과적으로는 프리미엄 가치만 깎아내리는 악수가 되고 말았다.

LG V30은 2017년 기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들어갈 퀄컴 스냅드래곤 835가 들어가 경쟁 제품들과 동등한 성능을 제공한다. 어드밴스드 3D 트랜지스터 구조를 채택한 삼성전자 10nm FinFET 공정 기술(10LPE)로 생산되면서 기존 14nm 1세대 공정 대비 성능은 27% 개선되면서 소비전력도 40% 절감된다.

스냅드래곤 835는 ARM 아키텍처 기반으로 퀄컴이 커스트마이즈 한 Kyro 280 고성능 쿼드코어와 저전력 쿼드코어로 구성된 옥타코어 CPU에 3D 그래픽 성능이 25% 증가한 Adreno 540 GPU가 들어갔다. 발열 걱정을 덜기 위해 쿨링 파이프와 쿨링 패드를 적용해 기기 내부의 열을 빠르게 분산시키도록 설계했다.

또한 듀얼 채널 LPDDR4x 메모리를 지원하는데 LG V30에는 4GB LPDDR4x RAM이 들어가고 64GB UFS 2.0 내부 스토리지와 microSD 외장 메모리 슬롯을 갖췄다. 128GB 스토리지가 적용된 V30+(플러스)가 별도로 출시된다.

다만 삼성전자가 먼저 발표한 갤럭시 노트8의 경우 6GB RAM이 기본 탑재되고 국내에는 64GB와 256GB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라 메모리 용량에서는 갤럭시 노트8보다 스펙이 떨어진다.

그 외에 802.11a/b/g/n/ac Wi-Fi와 블루투스 5.0 BLE, NFC, USB Type-C 포트, 구글 안드로이드 7.1.1 누가 운영체제가 들어간다. 배터리는 기존 V20과 달리 3,300mAh 일체형 디자인으로 바뀐 대신 30분 만에 배터리 50%를 충전할 수 있는 퀄컴 퀵차지 3.0 고속충전을 지원하며 무선충전 기능도 들어갔다.

 

한국어 구글 어시스턴트, LG페이 기능 지원

LG전자와 구글은 LG V30를 통해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서비스를 처음 선보였다. 이로써 국내 사용자들도 한국어 대화를 통해 더욱 편리하게 스마트폰을 나만의 비서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LG전자는 구글과의 밀접한 협력을 통해 구글 어시스턴트에 LG V30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특화된 명령어들도 추가했다. 예를 들어 “로맨틱 영화처럼 찍어줘”라고 명령하면 LG V30의 ‘시네 비디오’ 모드가 자동으로 작동돼 곧바로 로맨틱 영화 같은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대표적인 장점의 하나인 광각 카메라의 경우도 “광각으로 셀카 찍어줘”와 같은 명령어를 통해 구글 어시스턴트로 제어할 수 있다.

LG V30는 미리 지정해 둔 나만의 키워드를 말하면 스마트폰이 목소리와 키워드를 함께 분석해 잠금화면을 해제하는 음성 인식을 지원한다. 그 밖에도 ▲지문으로 본인 인증을 하는 지문 인식 ▲미리 지정한 패턴대로 화면을 두드리는 노크코드 ▲스마트폰을 들어 올리며 얼굴을 비추기만 하면 잠금이 해제되는 얼굴 인식 등 다양한 잠금 해제를 지원한다.

스마트폰만으로 신용카드와 동일하게 오프라인에서 결제할 수 있는 'LG 페이'도 탑재했다. LG전자는 V30 발표를 하루 앞둔 30일부터 국내 모든 카드사에서 LG페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했다.

 

9월 21일 한국부터 글로벌 순차 출시 

LG V30의 색상은 오로라 블랙, 클라우드 실버, 모로칸 블루, 라벤더 바이올렛 네 가지이며, 9월 21일 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128GB의 저장용량을 갖춘 LG V30플러스도 함께 출시된다.

한편, LG전자는 구글과 손잡고 ‘LG V30 게임 컬렉션(LG V30 Game Collection)’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LG V30 구매자들은 구글 플레이에서 뮤직 탭 리듬 게임 ‘비트 피버(Beat Fever)’를 다운 받으면 100달러 상당의 게임 아이템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비트 피버’는 풀비전 디스플레이의 장점을 게임에 잘 접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기 게임이다.

이미지 출처: LG전자


Posted by 루리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