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Google)이 하반기 하드웨어 신제품을 발표했다.

구글은 국내에서 추석 연휴가 계속되던 지난 4일(현지시간)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2세대 픽셀 스마트폰(Pixel 2)을 비롯해 인공지능(AI) 미니 스피커, 노트북, 무선 이어폰, 인공지능 웹캠 등을 선보였다.

특히 새로 발표한 구글 하드웨어들이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와 연동되는 점을 강조하면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및 고급 인공지능이 포함된 장치가 우리의 삶을 보다 쉽고 편하게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언급했다.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강화한 픽셀 2

구글 픽셀2 (Pixel 2) 시리즈는 지난 해 출시된 픽셀폰과 마찬가지로 두 가지 화면 크기로 출시됐다. 픽셀2 (Pixel 2)는 5인치 16:9 FHD (1920x1080) 해상도 AMOLED, 픽셀2 XL (Pixel 2 XL)은 6인치 QHD 18:9 (2880x1440) 해상도를 지원하는 p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으며, 최고 수준의 카메라 기능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픽셀2 시리즈에 탑재된 후면 1,220만 화소 카메라는 센서와 f/1.8 밝기 렌즈, 레이저 AF 및 듀얼픽셀 위상차 AF 기능,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및 전자식 손떨림 보정(EIS) 동영상 촬영 기능을 지원하며 DxOMark에서 카메라 평가 점수 98점을 획득했다. 전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 센서가 들어갔다.

구글 레퍼런스폰답게 픽셀2에서 촬영한 모든 사진과 동영상은 무제한 클라우드 보관이 가능하며, 향후 독점 기능으로 AR 스티커 재생 기능이 추가되어 사진과 동영상에 이모티콘과 가상 캐릭터를 넣어서 촬영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구글 렌즈(Google Lens) 프리뷰 기능을 독점 제공해 주변 랜드마크나 책, 음악 앨범, 영화 포스터, 명함 사진 등을 찍으면 구글 머신 러닝 검색 기능을 활용해 적절한 정보를 제공해준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픽셀2에서 '액티브 엣지(Active Edge)'라는 새로운 기능을 통해 액세스 할 수 있는데, 픽셀폰 제조사인 HTC에서 만든 HTC U11에 탑재됐던 기능과 비슷하게 측면 부분을 쥐었을 때 구글 어시스턴트가 동작하도록 만들어 케이스에 넣은 상태에서도 바로 동작시킬 수 있다.

그 외에 고속 충전 기능이 들어가 15분 충전으로 최대 7시간 사용이 가능하며 IP67 등급의 방수방진, AOD(Always-on Display), 구글의 월간 보안 업데이트, 기존에 사용하던 스마트폰에서 연락처, 앱, 메시지, 사진, 심지어 아이폰 아이메시지까지 10분 이내에 복사 가능한 마이그레이션을 지원한다.

 주요 하드웨어 스펙으로는 퀄컴 스냅드래곤 835 옥타코어 모바일 프로세서, Adreno 540 내장 그래픽, 4GB LPDDR4x RAM, 64GB 및 128GB 내부 스토리지, 802.11a/b/g/n/ac Wi-Fi, 블루투스 v5.0 + LE, NFC, eSIM, GPS, USB Type-C 3.1 Gen1 커넥터가 탑재됐다. 아이폰처럼 3.5mm 오디오 잭이 제거되었으며 대신 USB-C to 3.5mm 헤드폰 어댑터가 제공된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8.0 오레오(Oreo) 버전이며 배터리 용량은 픽셀2가 2,700mAh, 픽셀2 XL은 3,520mAh다.

픽셀2는 저스트 블랙, 클리어리 화이트, 킨다 블루 등 3가지, 픽셀2 XL은 저스트 블랙 및 블랙앤화이트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픽셀2 64GB 모델이 649달러, 128GB 모델은 749달러이며, 픽셀2 XL 64GB는 849달러, 128GB는 949달러다.

 

다양해진 인공지능 스피커, 구글 홈 미니와 맥스

구글은 지난 해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하는 인공지능 스피커 구글 홈(Google Home) 출시에 이어 올해는 구글 홈 미니(Google Home Mini)와 구글 홈 맥스(Google Home Max)라는 두 가지 신제품을 라인업에 추가했다.

구글 홈은 음성 명령을 사용하기 위해 집안 곳곳에 배치하기에는 크기와 가격이 부담스러웠는데 구글 홈 미니는 방마다 설치하기 적당하게 매끄럽고 모서리가 없는 도넛 크기 정도에 패브릭 인클로저 안에 LED가 들어간다. 360도 사운드를 제공하는 스피커가 장착되었으며, 원거리 마이크는 음악이 재생되거나 주변 소음이 있는 상황에서도 음성 명령을 감지할 수 있다. 구글 홈 미니는 차크(Chalk), 차콜(Charcoal), 코랄(Coral) 3가지 컬러로 출시되며 가격은 49달러다.

구글 홈 맥스는 미니와는 정반대로 구글 홈 기능에 보다 강력한 프리미엄 오디오 사운드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듀얼 4.5인치 우퍼를 사용해 깊고 균형잡힌 저음을 출력할 수 있으며, 기존 구글 홈보다 20배 강력한 스피커 출력이 가능하다.

구글 인공지능으로 구동되는 스마트 사운드(Smart Sound) 기술을 통해 주변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스피커 최적화를 실행한다. 다양한 뮤직 서비스와 함께 Wi-Fi, 블루투스 및 오디오 포트를 제공하며 2개의 맥스 기기를 수직으로 배치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구글 홈 맥스의 가격은 399달러이며 구매자들에게 광고 없이 유튜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유튜브 레드(YouTube Red) 12개월 구독권을 제공한다.

 

7세대 코어, 펜, 구글 어시스턴트 탑재한 픽셀북

새로운 고성능 픽셀북(Pixelbook)은 10.3mm 두께와 1.1kg 무게를 가진 4-in-1 디자인으로 노트북 모드로 사용하거나 키보드를 받침대 삼아 엔터테인먼트 모드로 쓰거나 이동 중에 태블릿 모드로 사용할 수 있다.

12.3인치 2400x1600 고해상도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는 화창한 야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밝기와 선명한 색상을 제공하며, 키보드는 얇지만 백라이트 기능이 들어가고 트랙패드에 새로운 터치 처리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인텔 7세대 코어 i5 및 i7 프로세서와 8GB 또는 16GB RAM으로 멀티태스킹 요구 사랑을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고, 최대 512GB NVMe 스토리지 옵션으로 문서, 영화, 음악 및 앱을 저장할 수 있으며 구글 드라이브와 클라우드 동기화로 오프라인에서도 계속 작업할 수 있다.

최대 10시간 사용 가능한 배터리 시간에 15분 충전으로 최대 2시간 사용 가능한 고속 충전 기능을 지원한다. 또한 픽셀북 충전기는 픽셀폰과 함께 쓸 수 있어 출장이나 여행시 효율성을 높였다.

구글은 픽셀북과 함께 자연스럽고 편안한 필기를 할 수 있는 구글 픽셀북 펜(Google Pixelbook Pen)도 선보였다. 머신 러닝을 활용해 필기 인식 대기 시간을 10ms로 줄여 종이에 펜으로 쓰는 것만큼 빠르게 느껴지며, 60도 각도까지 펜 기울기 인식 및 2,000단계의 필압 감지 기능이 적용됐다. 픽셀북 펜의 버튼을 누른 채로 이미지나 텍스트를 찾거나 캘린더에 일정을 추가하는 등의 작업도 가능하다.

신형 픽셀북에는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이 최초로 내장되어 OK Google이라고 말하거나 전용 어시스턴트 키를 누르고 음성으로 원하는 기능을 빠르게 수행할 수 있다. 검색을 비롯해 알림 설정, 새문서 열기, 이메일 찾기, 엔터테인먼트 액세스, 스마트 홈 제어 등을 지원한다.

픽셀북은 크롬 운영체제(Chrome OS)로 동작하지만 안드로이드 앱 설치가 가능하므로 구글 플레이(Google Play)에서 인기있는 앱을 다운로드 받아 픽셀북으로 쓸 수 있다.

픽셀북 가격은 999달러부터(코어 i5/ 8GB RAM/ 128GB SSD)이며 픽셀북 펜은 99달러에 판매된다.

 

픽셀2와 함께 사용하는 무선 이어폰 픽셀 버드

애플이 아이폰에서 3.5mm 오디오 잭을 없애면서 무선 헤드셋(AirPod)을 메인으로 내세웠듯 구글도 픽셀2에서 오디오 단자를 없앤 대신 새로운 무선 이어폰 구글 픽셀 버드(Google Pixel Bud)를 발표했다.

구글 픽셀 버드는 독특한 패브릭 루프가 있어 부품을 교환하지 않고도 편안하고 안전하게 귀에 착용할 수 있고 오른쪽 이어 버드의 터치패드에 오디오 컨트롤 기능을 탑재했다. 터치패드를 앞뒤로 스와이프해서 음악을 재생하거나 일시 중지할 수 있다. 분실 방지를 위한 스트랩 장착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최대 24시간의 재생 시간을 제공할 수 있는 포켓 크기의 충전 케이스에 넣을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 7.0 누가 이상의 OS가 설치된 픽셀 또는 안드로이드폰에서 충전 케이스를 열면 스마트폰이 자동으로 감지해 연결할 것인지 묻게 된다.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이 탑재되어 오른쪽 이어 버드의 터치패드를 길게 누르면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음악을 듣거나 전화를 걸거나 길 찾기를 요청하는 등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픽셀에서 구글 번역을 사용해 실시간으로 40개 언어 번역도 할 수 있다. 이어 버드를 누르고 특정 언어로 말하게 도와줄 것을 요청하면 픽셀폰 스피커로 해당 언어로 번역해 출력해준다.

픽셀 버드는 픽셀2 스마트폰과 같은 저스트 블랙, 클리어리 화이트, 킨다 블루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159달러다.

 

콘텐츠와 착용감 개선한 데이드림 뷰

구글의 가상현실(VR) 헤드셋 데이드림 뷰(Daydream View)도 업데이트 된 모델을 선보였다. 통기성 있는 원단과 맞춤 디자인으로 착용감을 개선했으며, 새로 발표된 픽셀2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삼성 갤럭시 노트8, 갤럭시 S8 및 S8+ 을 비롯해 ZenFeon AR, Axon 7, Mate 9 Pro, Moto Z 및 Z2 등 데이드림 플랫폼을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 사용 가능하다.

지난 해 데이드림 플랫폼 발표 후 시간이 지나면서 이제 250개의 VR 게임이 준비되었으며 유튜브 VR로 아이맥스 영화를 무료 제공한다. 모션 추적 기능이 들어간 전용 컨트롤러를 사용해 조작하며 데이드림 뷰 플레이 장면을 크롬캐스트를 통해 TV로 출력해 다른 친구들이나 가족들이 VR 경험을 시청할 수 있다. 40g의 가벼운 무게(스마트폰 제외)와 220mAh 배터리, USB-C 충전 포트, 블루투스 LE 연결 기능이 들어갔다. 가격은 99달러.

 

인공지능으로 짤방 생성, 구글 클립

구글 클립(Google Clip)은 머신 러닝 및 인공지능으로 사용자의 일상을 포착할 수 있는 스마트 카메라다. 구글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뛰어난 표현, 조명, 프레임을 인식할 수 있으며 아름답고 자연스러운 이미지를 캡처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똑똑해진다.

 

구글 클립의 주요 기능은 몇 초 동안 오디오 없는 모션 사진을 캡쳐하는 것으로 가족(인물)이나 애완동물 같은 익숙한 대상을 인식하고 이들의 모습을 촬영할 수 있다. 구글 포토(Google Photo) 및 픽셀폰을 사용해 클립에서 촬영한 내용 중 가장 좋은 순간을 선택해 직접 공유하거나 앨범을 만들 수 있으며, 픽셀폰을 사용하는 경우 사진과 클립을 무제한 원본 품질로 저장 가능하다.

일반 IP 카메라와 달리 사진을 캡쳐하거나 보는데 네트워크 연결이 필요하지 않으며 결과물 확인은 스마트폰에 클립을 직접 연결하기 때문에 네트워크 보안 문제에 대한 염려가 없다. 또한 렌즈 차단 탐지 기술이 포함되어 렌즈가 가려지면 스마트폰에 이를 알려준다.

저조도 모드 및 자동 초점(AF) 지원 130도 광각 카메라와 16GB 스토리지, Wi-Fi Direct, 블루투스 LE, USB-C 포트, 3시간 사용 가능한 배터리를 갖췄으며 가격은 249달러다.



Posted by 루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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